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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금융지주 ESG경영...'S' 넘어 'E'로

ESG채권 발행·탈석탄 금융 동참·환경특화점포 운영까지

 

[FETV=박신진 기자] 지역사회공헌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에 앞장섰던 지방금융지주가 최근 ‘녹색경영’에 열을 올리고 있다.

 

BNK·DGB·JB금융은 지난해 한국지배구조원(KCGS)에서 발표한 ‘2020년 상장기업 ESG'에서 모두 통합등급 'A+'를 받았다. 사회공헌비 지출액이 당기순익의 10%를 넘기는 등 ESG경영 중 S(사회적책임부문)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지방금융지주는 최근엔 ’탈석탄 금융‘ 등 ESG경영에서 '환경(E부문)'으로 활동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3일 전북은행은 ESG채권 700억원 규모를 발행했다. 이번에 발행한 ESG채권은 지방은행 최초로 ESG인증등급제도를 도입해 한국신용평가사로부터 사회적 채권 가운데 최고 등급인 ‘STB1'등급을 받았다. 전북은행은 이번 ESG채권 발행을 위한 국제자본시장협회의 가이드라인을 충족하는 내부 ESG채권 관리체계를 구축했다. 또 ESG 인증 적격기관인 한국신용평가로부터 검증보고서를 취득했다. 이번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된 금액은 녹색금융 활성화를 위한 친환경 사업과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전북은행을 포함한 JB금융지주의 은행 계열사는 최근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전북은행은 지난달 23일 기후변화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탈석탄 금융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광주은행은 작년 말 광주광역시와 ‘탈석탄·그린뉴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친환경 투자에 금융지원을 하는 ‘기후 금융’ 환경 조성을 약속하며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위해 적극 노력할 방침이다. 두 은행은 석탄화력발전소 건설관련회사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신규대출을 중단할 계획이며, 관련사업의 채권 인수도 중단할 예정이다. 또 친환경 금융 관련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DGB금융은 금융권의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낮았던 지난 2004년부터 '녹색경영'을 시작했다. 2013년엔 ‘녹색경영대상’ 시상에서 대통령표창까지 수상했으며 2019년에는 유엔환경계획 책임은행원칙 서명기관으로 참여해 활동했다. 그 결과 UNGC(유엔글로벌콤팩트)에서 주관하는 ‘2019 UNGC 코리아 리더스 서밋’ 행사에서 금융사 유일하게 ‘책임금융선도기업’으로 선정됐다. 지난달에는 친환경, 지역사회 관련 사업을 위한 투자금 확보를 위해 1000억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했다.

 

DGB금융 주력 계열사인 대구은행은 환경특화점포인 'DGB사이버그린지점'을 운용하고 있다. 해당 지점에서 녹색예적금, 그린건강적금, DGB그린론, DGB그린카드 등 다양한 친환경 상품을 취급하고 수익금 일부를 기금으로 조성하고 있다. 또 2016년부터는 제2본점에 태양광 발전설비와 지열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중이다. 

 

BNK금융은 지속가능경영 전략의 일환으로 녹색경영을 추진 중이다. 작년 11월 부산은행이 지방은행 처음으로 ESG채권을 발행했다. 조달된 자금은 그린뉴딜과 녹색금융 활성화를 위한 친환경 사업을 비롯한 지역 현안에 사용된다. 경남은행도 채권 발행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대로 ESG채권을 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부산은행은 친환경 그린뱅크 선포 및 ISO 14001 인증 획득을 통해 종이 없는업무 환경을 구축하고,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지방은행 관계자들은 “앞으로도 추가적인 ESG채권을 발행할 것”이라며 “친환경 경영을 비롯해 지역과 상생을 위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