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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배달특화·무인화... 유통업계, ‘언택트 드라이브’ 가속화

‘위드 코로나’ 시대 필수 생존전략 자리매김
대인 접촉·매장 대기 시간 최소화

 

[FETV=김윤섭 기자] 유통업계의 ‘언택트(비대면) 드라이브’가 가속화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된 요즘 고객과 매장 직원 모두의 안전을 책임지는 언택트 서비스가 ‘위드 코로나’ 시대의 필수 생존전략으로 자리잡은 것.

 

특히 드라이브스루, 앱주문, 배달특화, 무인점포 등은 대표적인 언택트 서비스 사례로 주목 받고 있다. 주문·결제 과정에서 사람 간 접촉과 매장 내 대기 시간을 줄여 효율적인 매장 운영에 도움을 주는데다 고객 편의성도 뛰어난 만큼 코로나가 안정화된 이후에도 업계 트렌드를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 ‘드라이브스루’ 통해 차 안에서 주문·결제 ‘원스톱’ 해결

 

써브웨이는 지난해 대구에 국내 첫 드라이브스루 매장 ‘대구동촌DT점’을 오픈한 데 이어, 최근 전주에 ‘전주송천DT’점을 오픈하는 등 지방 광역도시를 중심으로 드라이브스루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일반 매장에서 하듯 차 안에서도 자유롭게 빵과 토핑 등을 선택해 취향에 맞는 나만의 맞춤형 샌드위치를 주문할 수 있는 것이 특징. 운전석에 앉아 모니터 화면을 보면서 직원에게 음성으로 주문하는 방식으로 주문방식도 쉽고 간편하다. 픽업 대기 시간도 적어 바쁜 일상 속에서도 건강한 한 끼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써브웨이 전주송천DT점은 대지 387평 규모에 66석의 좌석과 18대의 주차공간을 갖춘 대형 매장이다. 전주시가 북부권 거점 지역으로 개발 중인 미래형 친환경 신도시 에코시티에 위치해 있다. 에코시티는 대형마트를 포함한 대규모 복합상권과 함께 고밀도로 개발돼 거주 및 유동 인구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이다. 

 

써브웨이 전주송천DT점은 특히, 에코시티를 배후에 두고 전북 지역 핵심 도로인 동부대로를 전면에 접하고 있는 입지적 특성으로 노출성 및 접근성이 탁월해 호남 지역에서 써브웨이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CU도 편의점 최초로 드라이브스루 서비스를 도입했다. 모빌리티 커머스 플랫폼 ‘오윈’ 앱을 통해 특정 점포를 지정하고, 원하는 상품을 골라 주문하는 방식이다. 미리 상품을 주문하고 결제한 후 차를 타고 점포에 방문하면 근무자가 정차된 차량으로 구매한 물건을 전달해 줘 서비스 시용에 소모되는 시간이 적고 이용도 간편하다.

 

롯데호텔 서울은 2020년 3월 업계 최초로 드라이브스루 서비스를 도입하고, 혼술·캠핑, 정찬 코스 등 고객 유형에 맞춘 다양한 언택트 메뉴로 주목 받고 있다. 최근에는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집에서 호텔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더 나잇 플렉스’를 선보였다. 상품은 싱글·커플·패밀리 플래터 3가지 타입이며, 와인도 주문 가능하다. 롯데호텔 서울 유선 전용 상품으로 2시간 전까지 예약 가능하고 설정한 시간에 1층 드라이브 스루 픽업 존에서 수령하면 된다.

 

▶ 자체 앱 통한 배달·픽업·간편결제 서비스 확대

 

도미노피자는 최근 간편결제 시스템 ‘도미노페이’를 업그레이드했다. 도미노피자 간편 주문 서비스인 '퀵오더'와 도미노페이를 함께 이용하면 두 번의 클릭만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도미노페이 결제비밀번호 생략 기능을 선택하면 한 번의 클릭만으로 주문할 수 있다.

 

써브웨이는 전용 모바일앱을 통한 배달 및 매장 픽업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앱을 사용하면 사전주문 서비스 ‘패스트썹’과 딜리버리 서비스 ‘홈썹’ 등 자체주문 서비스를 통해 빠르고 안전하게 써브웨이를 즐길 수 있다. 포인트 적립 등 멤버십 혜택도 푸짐하다. 특히 패스트썹 서비스는 주문부터 결제까지 앱에서 해결할 수 있어 매장 대기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켜준다. 또 매장에서 주문 단계별로 줄을 서서 직원과 직접 대화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써브웨이를 더욱 스마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각광 받고 있다. 써브웨이 모바일앱은 1월 현재 누적 다운로드 수 47만 건을 돌파했다.

 

탐앤탐스는 올해 상반기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암호화폐 ‘탐탐코인’을 공식 앱 ‘마이탐’에 우선 도입할 예정이다. 추후 전국 탐앤탐스 오프라인 매장 및 해외 매장에서도 사용할 계획이다. 탐앤탐스는 탐탐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은 물론, 고객 보상용으로 활용해 편의성·다양성·투명성까지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배달 전문 매장 통해 늘어난 배달 수요 공략

 

제너시스 비비큐는 배달 및 포장 특화매장 ‘비비큐 스마트 키친(BSK, BBQ Smart Kitchen)’을 론칭했다. BSK 매장은 8~12평 정도의 소규모 매장으로, 배달은 대행업체에 100% 맡기는 형태로 운영된다. 단순히 소형점포, 소자본 창업 형태가 아닌 배달앱 시스템, 오픈 키친 등 다양한 산업 인프라를 담았다. 지난해 6월 공식 론칭 이후 6개월 만에 BSK 100호점 강서화곡점을 오픈했다. 계약도 200건 이상을 돌파하며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CJ푸드빌은 배달 전용 브랜드 ‘빕스 얌 딜리버리’ 서비스를 전국 빕스 매장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8월 론칭한 ‘빕스 얌 딜리버리’는 배달에 최적화해 개발한 프리미엄 딜리버리 서비스 브랜드다. 스테이크, 연어 샐러드, 핫타이 누들 샐러드 등 빕스 시그니처 메뉴는 물론 피자, 폭립, 파스타, 디저트 등을 알차게 구성한 세트메뉴까지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역삼이마트점과 스탈릿대치점 등 2개 매장을 통해 딜리버리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다. 시범 운영 후 배달 서비스 시행 여부를 본격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배달주문은 스타벅스 모바일 앱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매장 소재지로부터 반경 1.5km 이내 거리에 위치한 곳이라면 배달을 주문할 수 있다. 배달 가능 지역은 배달 주소 입력 시 확인 가능하다.

 

▶ 다양한 콘셉트의 미래형 무인화 매장 선봬

 

카페 달콤에서 만든 로봇카페 ‘비트’는 상주 직원 없이 24시간 운영되는 무인 카페다. 전용 앱과 키오스크, 모바일 기반의 음성 등 100% 비대면 주문 결제로 운영된다. 앱을 통한 원격 픽업 알림으로 불필요한 매장 대기시간을 줄여 일반 매장에 비해 안전하게 커피를 즐길 수 있다. 또 원두 선택과 시럽 양, 진하기 조절 등 개인의 취향에 따른 커스텀 메뉴 주문도 가능하다.

 

하겐다즈는 회사, 쇼핑몰, 관광지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아이스크림 자판기 120대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24시간 연중무휴 이용 가능한 키오스크 형태 자판기로 미니컵 5종, 싱글바 5종, 크리스피 샌드위치 1종 등 인기 품목을 판매한다.

 

GS25는 계산대 없는 미래형 무인 편의점 을지스마트점을 오픈했다. 매대 별로 장착된 총 300여 개의 무게 감지 센서는 고객이 어떤 물건을 얼마만큼 고르는지를 감지해 딥러닝 스마트 카메라와 함께 고객의 소비 행동을 학습하고 규명한다. 물건을 고르고 출입문을 빠져나오면 AI기술이 적용된 시스템이 자동으로 결제해 고객에게 모바일 영수증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