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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vs 케뱅 ‘리딩 전쟁’ 2회전 예고

CEO 카뱅' 연임' 케뱅 '교체'· 하반기 토스 참전

 

[FETV=박신진 기자] 올해 인터넷전문은행 시장의 리딩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카카오뱅크를 뒤쫒는 케이뱅크가 새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했으며, 토스뱅크(가칭)가 올 하반기 시장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5일 케이뱅크 새 수장자리에 서호성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부사장이 선임됐다. 앞서 전임자였던 이문환 전 행장은 지난 7일 취임 1년도 안돼 돌연 사임했다. 구원투수로 등판한 서 행장은 케이뱅크 최초 비(非)KT출신으로 신용카드·증권·보험·자산운용 등 금융산업 전반에서 경험을 쌓았다. 또 전략과 마케팅 분야를 총괄한 업계 전문가이며 글로벌 경쟁력까지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케이뱅크는 그동안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었다. KT의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증자를 제때 받지 못해 출범 1년만에 개점휴업을 맞았다. 지난해 7월 KT의 자회사인 BC카드의 증자 참여로 9500억원 규모의 자본금을 확보하며 영업을 재개했다. 이후 은행권 최초로 내놓은 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 상품이 흥행에 성공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서 행장은 우선 자본확충 과제를 풀어야 한다. 업계에서는 케이뱅크가 올해 상반기 추가 유상증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12월 투자 유치 주관사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를 선정했다. 해외 투자유치에 과정에서 서 행장의 글로벌 역량이 발휘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실적개선의 숙제도 안고 있다. 작년 3분기 케이뱅크의 누적 당기순손실은 703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이 줄었지만 여전한 적자상황으로 흑자 전환을 통해 안정적인 시장에서의 지위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의 임기는 지난 2일 만료됐으나 3월 주주총회까지 임시로 연장된 상태다. 안정적인 성과를 보여준 윤 대표는 연임이 높게 점쳐진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IPO를 앞두고 더욱 덩치가 커질 전망이다. 출범 첫해인 지난 2017년 1045억원 적자를 보인 이후 2년만에 137억원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지난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58% 성장세를 보였다.

 

뛰어난 실적으로 단연 인터넷전문은행의 리딩자리를지키고 있지만 수수료수익 개선문제를 안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이후 은행권 고객유치를 위해 ATM 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있다. 시중은행과 편의점 등 전국 모든 ATM 기기에서 입금, 출금, 이체 등 모든 거래에 대해 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ATM 수수료 면제 규모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2019년엔 431억원, 전년(2018년)은 318억원 규모다. 지난해 9월까지는 390억원의 ATM 수수료를 면제했다. 중도상환 수수료도 받지 않고 있어 카카오뱅크는 매년 수수료 부문에서 수백억원가량의 적자를 기록해 왔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가 플랫폼으로서의 가치를 확보가히 위해서는 수수료이익의 성장이 필수적”이라며 “수수료 수익은 자본규모와 상관없이 보유 고객을 바탕으로 수익을 확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