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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인터넷은행 3강구도...저신용자 대출길 열리나

토스뱅크 인가신청, 케이뱅크 정상화, 카카오 성장
중금리 상품으로 '틈새 공략'...개인·소상공인 대출

 

[FETV=박신진 기자] 토스뱅크의 등장으로 올해 하반기 금융권에 ‘메기’ 인터넷전문은행들의 입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터넷은행 출범 취지인 저신용자에 대한 중금리대출이 활성화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비바리퍼블리카의 토스혁신준비법인(토스뱅크)는 이달 중 금융위원회에 인터넷전문은행 본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금융당국 심사 후 3월 중 인가되면 오는 7월부터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재수 끝에 예비 인가단계를 넘긴 토스는 중금리 대출에 자신감을 보였다. 금융 소외계층인 중신용등급의 개인·소상공인을 주 고객층으로 하는 ‘챌린저 뱅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토스 이용자 중 상당수가 토스뱅크를 사용할 것으로 전망해 1200만명의 신파일러(금융이력·신용이 부족한 사람)와 600만명에 달하는 소상공인 등이 타깃이다.

 

통상 중금리대출은 시중은행의 연 3~5% 대출을 이용하는 고신용자와 저축은행·대부업체의 20%대 고금리대출에 내몰린 저신용자 사이에 놓인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신용대출을 말한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지난 2019년  '토스뱅크 사업계획 브리핑'에서 "중금리 대출 시장은 기술혁신을 통해서 접근할 수 있다“며 ”토스는 금융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볼 위치에 있는 만큼 다른 은행과 다르게 성공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국내 1호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는 지난해 7월 이후 주요 주주로부터 4000억원 수준의 유상증자를 받고 영업을 재개했다. 한동안 개점휴업 상태로 정상적인 영업을 하지 못했지만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 영업효과와 시중은행을 위주로 한 금융당국 대출규제에 반사이익을 거뒀다.

 

업계는 케이뱅크가 올해를 경영정상화 진입 원년의 해로 잡은만큼 중금리대출에 힘을 싣을 것으로 보고 있다. 케이뱅크는 현재 가계대출상품 중 중신용자를 위한 ‘신용대출 플러스’가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대출 정상화된지 약 6개월 정도된 상황”이라며 “앞으로 중신용자를 위한 상품 출시를 준비중이다”라고 전했다.

 

카카오뱅크는 매년 1조원 규모의 중금리 대출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작년말을 기준으로 계획보다 많은 1조4000억원 규모를 공급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올해 중금리 대출을 더 확대하고 중신용자 대상 상품과 서비스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하반기 토스뱅크 출범 후에 인터넷전문 은행의 중금리 대출시장이 더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