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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보험업계 새 승부처로 떠오른 ‘유튜브’

 

[FETV=권지현 기자] 코로나 시대를 맞아 온라인 플랫폼 ‘유튜브’가 보험사들의 새로운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의 단순한 상품광고에서 벗어나 기업광고, 공모전, 제3의 콘텐츠 등 그 구성도 다양하다. 코로나19로 비대면이 일상 곳곳에 퍼지자 대표적인 대면 산업인 보험업도 유튜브를 통해 자사와 상품 알리기에 나선 것이다.

 

삼성생명은 보험업계 최다 유튜브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생명 공식 유튜브 채널 외에도 소셜 채널 '히릿', 탁구 채널 '탁쳐', 배드민턴 채널 '콕쳐' 등을 운영하며 각 부문 별로 다양한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만들고 있다. 특히 탁쳐의 경우 지난해 삼성생명 선수단 자체 대결을 통해 탁구 실전 팁을 전수하는 '탁구의 희열', 동호인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무림탁구왕 시리즈2' 영상 제작을 통해 '예비' 고객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자 했다.

 

교보생명도 보험과 상대적으로 관련이 적은 제3의 콘텐츠로 소비자 마음얻기에 나섰다. 교보생명은 지난달 비대면 온라인 방식의 '힐링 마케팅' 일환으로 정통 클래식 콘서트를 유튜브로 공개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정명훈 지휘자와 KBS 교향악단, 에스더 유 바이올리니스트가 함께 탄생 250주년을 맞은 베토벤의 대표곡들을 연주했다.

 

교보생명은 이번 기회를 통해 고객과의 비대면 접점을 마련해 향후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기회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최근 비대면 마케팅이 중요해지고 있어 유튜브와 같은 디지털 환경을 더 많이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9월 신규 기업광고를 선보이며 유튜브를 통해서만 해당 영상 풀버전을 공개했다. '당신의 건강파트너 미스터 트레이너'라는 콘셉트에 맞춰 ‘건강파트너송’과 ‘건강댄스’를 선보이는 등 기존과 다른 구성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해당 유튜브 영상은 공개 하루 만에 조회 수 33만 건을 넘겼다.

 

KB손해보험도 같은 시기 기업광고 ‘세상을 바꾸는 보험’ 영상 3편을 유튜브로 선보였다. 현재까지 누적 조회수는 1500만 건에 달한다. 업계 1등을 향한 KB손보의 지치지 않는 도전을 ‘히말라야 원정대’와 연계한 기발함에 더해 재택근무와 화상회의 등으로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를 손에 드는 일이 잦아지자 단기간에 이 같은 조회수를 기록할 수 있었다.

 

 

캐롯손해보험도 유튜브 광고를 통한 홍보 효과를 누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퍼마일 자동차보험의 첫 유튜브 광고 ‘보험의 기준’은 공개 열흘 만에 100만뷰를 돌파했다. 캐롯손보는 다른 보험사들과의 차별성을 위해 ‘코믹함’에 방점을 뒀다. 기존 보험사들이 광고를 통해 가족, 행복, 안심 등을 강조했다면 캐롯손보는 코믹하고 유쾌한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노력했다.

 

NH농협손해보험은 유튜브 영상 공모전의 방식으로 상품 알리기에 나섰다. 남녀노소 누구나 지원할 수 있는 이번 공모전의 유일한 참여 조건은 농협손보의 ‘모바일 보험상품권’과 ‘온·오프 해외여행보험’을 활용해 영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2가지 모두 농협손보가 손해보험협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상품이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 여파로 소비자들이 디지털 기기를 다루는 시간이 늘면서 보험사들이 20~50대의 미디어 활용 패턴에 맞춘 노출 전략을 중요하게 여겨 유튜브 활용성이 과거보다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ABL생명은 지난해에만 3번의 유튜브 공략에 나섰다. ABL생명은 지난달 업계 처음으로 출시한 건강등급형 보험료 할인 종신보험 광고 채널을 유튜브로 선택했다. 생명보험의 효용을 알리기 위해 실제 사내 공모전 수상작 내용을 토대로 ‘보험금 지급사례 감동 영상 시리즈’를 유튜브로 선보였다. 또 보험을 잘 모르거나 보험 가입을 원하지만 정보가 없는 일반인들이 보험 기초 상식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보험탐구생활’ 유튜브 영상을 만들기도 했다.

 

은재경 ABL생명 상품·마케팅실장은 “ABL생명 상품의 강점을 보다 많은 고객들이 이해하고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유튜브를 활용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 리치앤코는 ‘쩐주단 시즌1’을 굿리치TV 유튜브 채널에 공개하며 고객과 소통에 나섰다. 출연진이 그동안 궁금해하던 보험의 기본을 배우는 시리즈로 구성된 쩐주단은 상황극, 전문가 상담, 일기예보 패러디 등의 형식으로 정보와 재미를 한 번에 전달한다. 총 23개 에피소드가 방영된 시즌1은 전체 누적 조회수 21만 뷰를 돌파했다. 시즌1의 반응이 좋자 7월에는 시즌2를 공개하고 정보 제공 범위도 부동산, 재테크 등으로 넓혔다.

 

굿리치를 운영하는 남상우 리치플래닛 대표는 “굿리치TV에서 다양하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선보이며 '보알못'들과의 소통을 계속해서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GA 피플라이프도 유튜브를 통해 보험과 금융 정보를 쉽게 전달함으로써 기업 이름은 물론 GA 인지도를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자사 오프라인 보험센터인 보험클리닉 유튜브에 ‘강과장의 금쪽같은 보험 토크쇼’를 제작한 것인데, 토크쇼 형식으로 보험, 예·적금, 펀드, 증권,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의 주제를 다뤄 주목받고 있다.

 

피플라이프 관계자는 “코로나 시대, 유튜브와 같은 영상공유 플랫폼이 정보 검색의 트렌드가 되면서 회사차원에서 기존 홈페이지 등을 통한 정보 고지보다는 소비자와 즉시 소통할 수 있는 유튜브 채널이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해 이번 영상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보험업계는 당분간 보험사들의 ‘유튜브 각축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생명보험사 한 관계자는 “코로나 여파로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중노년층도 이전보다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것이 유튜브”라면서 “보험사들이 이러한 점을 살려 단순한 광고를 넘어서는 여러 형태의 콘텐츠로 다양한 세대와 소통하고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