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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NO재팬,코로나' 직격...유니클로, 명동중앙점도 문 닫는다

플래그십스토어 명동중앙점 1월말 폐점 예정
매출 1조3781억원→6298억원 급감

 

[FETV=김윤섭 기자] 한국 유니클로의 상징으로 통하던 명동중앙점이 일본제품 불매운동(노재팬)과 코로나19여파를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는다.

4일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에 따르면 다음달 31일을 끝으로 유니클로 명동중앙점이 폐점한다. 지난 2011년 문을 연지 약 10년만이다.

명동중앙점은 4개층 3729.1㎡ (약 1128평) 규모로 개점 당시 아시아에서 가장 큰 매장으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개점 당일에는 하루만에 2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당시 입장을 위해 고객들이 4시간 이상 기다려야 했을 만큼 유니클로의 상징적인 점포로 꼽힌다.

 

하지만 지난해 한일 갈등으로 인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촉발되면서 수요가 가라앉기 시작했다. 실제 지난 2015년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하며 SPA(제조·유통 일괄) 업계 1위 자리를 굳혔지만 지난해에는 적자로 돌아섰다.

실제 에프알엘코리아의 2020 회계연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일부터 지난 8월 31일 국내에서 88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직전 회계연도(15기)에 199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던 것을 감안하면 영업이익이 2800억원 넘게 감소하면서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


여기에 코로나19 악재까지 곂쳤다. 명동 상권의 주요 고객인 중국인 관광객들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타격이 불가피했다는 분석이다. 화장품 매장들은 폐점하거나 운영을 임시 중단했고, 에이랜드, 후아유 등 의류 매장도 문을 닫았다. 스웨덴 패스트패션 브랜드 H&M이 연 국내 1호 매장도 지난달 말 폐점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명동중앙점은 다음달 31일을 끝으로 폐점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외교 이슈 등 외부 요인을 고려한 결정"이라며 "패션업계 대목인 겨울철 따뜻한 날씨가 지속된 것도 폐업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유니클로는 명동중앙점 폐업에 앞서 이달 중 롯데피트인동대문점과 롯데마트 사상점·대덕점·명일점 등 매장 4곳을 추가 폐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