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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스타 마케팅 시동...'임영웅·손담비·이서진' 모델 기용

 

[FETV=이가람 기자] 증권가에 연예인 모델들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가수 임영웅을 모델로 기용하고 유튜브를 통해 광고 영상을 선공개했다. 키움증권 공식 유튜브 채널 ‘채널K’에서 확인할 수 있는 ‘영웅이도 영웅문 한다’는 업로드된 지 이틀 만에 조회 수 20만회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키움증권이 국내 주식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는 성과를 거둔 것과 임영웅이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에서 1위를 차지한 스토리가 비슷하고, 회사의 트레이딩시스템 ‘영웅문’과도 이름이 같아 기억에 남기 때문에 임영웅을 모델로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도 가수 겸 배우 손담비를 전면에 내세운 광고를 선보였다. 지난 7월 삼성증권 공식 유튜브 채널 ‘삼성팝’에 게시된 ‘시작을 시작해 종합편’은 이날 기준 823만뷰를 훌쩍 넘겼다. 삼성증권의 투자 캠페인 홈페이지에는 지난 8월 말까지 30만명 이상의 재테크 초보자들이 몰리며 스타 효과를 입증했다.

 

하이투자증권의 광고 모델은 배우 이서진이다. DGB금융그룹은 최근 이서진과 재계약을 마쳤다. 은행, 증권, 생명 등 전체 계열사가 모델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이서진의 스마트한 이미지 및 자산운용사 근무 경력과 꾸준한 매체 활동이 그룹의 가치 제고에 큰 몫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012년 한화투자증권이 배우 김태희를, 2015년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배우 차승원과 배우 김성령을, 2017년 유진투자증권이 개그맨 신동엽, 2019년 KB증권이 가수 이승기를 모델로 선택한 바 있다. 이후 뜸했던 증권사의 스타 모델 발탁이다. 이에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변동성 확대에 증권 시장 활황이 이어지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게 증권사들이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증권사는 실적 개선과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통상 마케팅 예산은 전년도에 정해지기 때문에 추가 편성이 쉽지 않고, 투자자 유치를 위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보다 친근한 연예인을 기용하게 됐다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실적과 상관없이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활용해 온 증권사들이 간혹 있었다”며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는 표현처럼 역대급 상승장에서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려는 노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