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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전기차 대중화, 신바람 납니다”…삼성SDI 배터리 판매 증가에 ‘함박웃음’

GM, 2025년까지 270억 달러 투자·전기차 신규 모델 30종 출시 공언
테슬라 "獨 세계 최대 배터리 셀 공장 건설" 선언…벤츠·BMW 등 전기차 사업 가속화 전망
글로벌 경쟁 심화, 삼성SDI에겐 ‘실적 특효약’…내년 매출 배터리 비중 38.2%로 상승
삼성SDI 내년 영업익, 전년比 68% 오른 1조2832억원 전망…테슬라처럼 주가 추이 ‘高高’

 

[FETV=김창수 기자] 최근 불고 있는 전기차 대중화 바람을 타고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삼성SDI의 판매 추이도 날개를 달 전망이다. 미국 제네럴모터스(GM)는 5년간 270억달러(한화 29조 8728억원)을 투자해 30종의 신규 전기차 모델을 쏟아내겠다고 공언했다. 테슬라 역시 독일 베를린에 세계 최대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혀 현지 브랜드인 벤츠·BMW 등의 전기차 사업을 자극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달아오르면서 주요 전기차 업체에 배터리를 납품하는 삼성SDI에게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의 2021년 예상 매출 중 2차전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2년 2019년에 비해 14% 가량 크게 오를 전망이다. 회사의 내년도 영업이익 역시 2020년에 비해 68% 상승한 1조 28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각 나스닥과 코스피에서 ‘닮은꼴 행보’를 보이는 테슬라와 삼성SDI의 주가 변동 추이도 테슬라가 잘 나갈수록 삼성SDI에겐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GM·테슬라, ‘전기차 패권’ 두고 무한 경쟁…전체 시장 자극 효과 톡톡= 최근 외신에 따르면 GM은 2025년까지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분야에 모두 27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GM은 지난 3월 두 분야에 200억달러를 쏟아붓겠다고 했는데 당초 계획보다 투자액을 70억달러(약 35%) 더 늘린 것이다. 전기차 선두주자인 테슬라를 따라잡기 위한 특단의 대책으로 풀이된다.

 

GM은 투자 확대를 발판으로 2025년까지 전기차 신규 모델 30여 종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3월에 계획했던 12개보다 18개 더 추가한 것이다. 여기에는 북미 지역만 타겟으로 한 전기차 20여 종이 포함된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세계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량을 100만 대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GM은 오랫동안 자동차 제조 및 판매 분야에 강점이 있는 만큼 테슬라를 따라잡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자본구조 변화를 열어두고 있다며 전기차 부문의 분사 가능성도 시사했다.

 

 

테슬라 역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24일(현지시간) 독일 언론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독일에 세워질 배터리 셀 생산 공장이 세계 최대 규모의 (배터리 셀) 생산 공장이 될 것”이라며 “해당 공장은 연간 100GWh(기가와트시) 이상을 생산할 수 있으며 이후 최대 생산량은 250GWh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론 머스크는 이 배터리 셀 공장이 언제부터 생산을 시작할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테슬라는 현재 독일 베를린에 건설 중인 완성차 생산 공장 ‘기가팩토리4’를 이르면 내년 7월부터 가동할 계획이어서 비슷한 시기에 배터리셀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의 독일 기가팩토리 가동은 폭스바겐, 벤츠, BMW전기차 사업의 가속화를 촉발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삼성SDI, 배터리 부문 사업 강화로 ‘대세’ 잡는다= 바쁘게 돌아가는 ‘전기차 대중화’ 시계에 최근 전지 부문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삼성SDI도 덩달아 분주해졌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삼성SDI의 실적 추이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SDI는 BMW·폭스바겐·아우디·볼보 등 신형 4개 전기차 모델에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다. 내년부터 10년간 BMW에 5세대 배터리인 GEN5가 공급되기 시작되면 유럽 내 매출액은 더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SDI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에 힘입어 2021년 자동차 배터리사업에서 매출 5조40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2020년 전망치보다 40% 늘어나는 것이다. 삼성SDI 전체 매출에서 자동차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 또한 38.2%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2019년과 비교하면 2년 사이 14% 가량 상승한 수치다. 증권가에서는 삼성SDI의 내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68.4% 상승한 1조2832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가 전망에 있어서도 긍정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각각 美 나스닥과 국내 코스피에 상장돼 있는 테슬라와 삼성SDI의 주가 추이는 상승·하락 폭, 전체 추이에서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소 연구원은 “올해 테슬라 중국 상하이 공장 가동으로 삼성SDI의 주가가 급등했는데 내년에는 테슬라 독일 기가팩토리 가동으로 미국과 독일 전기차 사업 경쟁이 심화되며 주가가 한 단계 더 레벨업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