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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협, 창립 60주년 맞아 교황 축복장 받아

 

[FETV=권지현 기자] 신협중앙회는 천주교 부산교구청에서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이 로마 교황청 프란치스코 교황의 축복장을 받는 수여식을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축복장 수여식은 지난 7월 신협중앙회 관내 천주교 대전교구청 백현 바오로 신부(대전가톨릭평화방송 사장)의 추천으로 이뤄졌으며, 한국신협 60주년을 기념해 한국신협 발상지인 부산에서 진행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축복장은 1300만 신협 이용자와 임직원을 대표해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이 받았으며 손삼석 요셉 천주교 부산교구청 주교가 직접 전달했다.

 

이와 함께 신협중앙회는 한국신협의 태동과 신협 발상지 보전을 위해 많은 도움을 준 천주교 부산교구청에 감사의 마음으로 500만원의 성금을 전달해 60주년의 의미를 더했다.

 

한국신협이 축복장을 받게 된 데는 지난 60년간 사람과 공동체의 가치를 중시하는 금융협동조합의 정체성을 지키며 7대 포용금융을 비롯해 서민과 소외계층 같은 세상의 약자를 돕고 금융혜택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기여해 온 것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한국신협은 1960년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주도 협동조합운동으로 시작해 빈곤과 절망에 빠져있던 서민들의 사회 경제적 지위 향상을 꾀하고 지역경제 발전과 사회적 약자 등 소외된 이들을 위한 금융 안정망 역할을 하며 대표적인 금융협동조합으로 성장을 거듭해왔다.

 

초창기 신협운동은‘가난하기 때문에 가난할 수 밖에 없다’는 소위 빈곤의 악순환 이론을 뒤집고 ‘푼돈 저축을 통해 한국인도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과 자신감을 심어줬으며 서민경제의 튼튼한 축으로 많은 기여를 해왔다. 현재 협동조합 전문가들로부터 한국신협은 ‘개도국에서 정부 주도형 협동조합운동이 불가피하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상향식 민간주도형 협동조합운동이 성공할 수 있는 대표적 실증사례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960년 조합원 27명, 출자금은 3400환(약 10만원)으로 출발한 한국신협은 현재 전국 881개 조합(1662지점), 자산 108조원, 이용자 1300만명의 규모의 성장을 이루고 미국, 캐나다, 호주에 이어 세계 4위, 아시아 1위의 글로벌 금융협동조합의 위상을 갖게 됐다. 아시아신협연합회(ACCU) 회장국이자 아시아에 유일한 세계신협협의회(WOCCU) 이사국이기도 한다.

 

김 회장은 “60년 전 신협운동의 선구자 메리 가브리엘라 수녀님과 장대익 신부님으로부터 비롯된 신협운동이 국민 어느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고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길을 실천해 왔다”며 “축복장 수상을 계기로 사회적 약자와 어두운 곳을 밝히는 신협의 정신을 더욱 되살려 교황님이 전해온 메시지처럼 신협이 서민들에게 축복의 통로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