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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교촌치킨, 2025년 영업익 1000억원 목표...내달초 기업공개

국내 매장 1500개 이상으로 확대...가정간편식·수제맥주 개발 추진
소진세 회장 "중대형 매장 90%로 늘린다"...11월 3,4일 일반 청약

 

[FETV=김윤섭 기자] "다양한 신제품 개발과 공격적인 해외시장 진출 등을 통해 오는 2025년 영업이익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이 22일 이같은 야심찬 목표를 선언하고 나섰다. 소 회장은 오는 2025년 교촌에프앤비의 영업이익을 1000억원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했다. 점포도 중대형 중심으로 1500점으로 늘려 전국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야심찬 청사진도 밝혔다. 이같은 '2025 청사진'을 향한 첫번째 도전장이 바로 내달 초 예정된 기업공개 프로젝트라는 말도 남겼다. 

 

교촌에프앤비는 22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외식프랜차이즈 최초로 내달초 유가증권시장에 직상장하고 오는 2025년 영업이익 1000억원을 목표하는 내용의 '2025 비전'을 발표했다. 교촌에프앤비는 이를 위해 다양한 신제품 개발과 함께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꾀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소진세 회장과 황학수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우선 2025년까지 국내 매장 수를 1500개 이상으로 늘리고, 중대형 매장 비율을 90%까지 끌어올려 가맹점당 매출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8월 기준 교촌치킨의 가맹점은 1234개다.

 

교촌에프앤비는 "매장 입지의 특성과 편의성을 고려해 메뉴를 구성·개발할 것"이라며 "골프장, 스키장, 해수욕장, 휴게소, 관광지 등 특수 상권에 맞는 새로운 콘셉트의 매장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또 건강식·볶음밥·소시지 등 다양한 닭고기 가정간편식(HMR)을 개발하고, 내년 자사 쇼핑몰 '교촌몰'을 열어 판로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를 넘어 간편건강식품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온라인·모바일 주문에 익숙한 1인 가구와 여성 소비자를 고객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외식 프랜차이즈를 겨냥해 가공 소스 사업을 확대하고, '치맥'(치킨+맥주) 트렌드에 발맞춰 새로운 수제맥주 브랜드도 출범시키기로 했다.

 

해외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 특히 현재 진출 중인 중국·미국·말레이시아 등 6개국(37개 매장)에 이어 내년부터는 중동, 대만, 호주, 터키 등에 추가 진출해 25개국에서 537개 매장을 운영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해외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2025년까지 25개국, 500개 이상 매장을 개설해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해외에서 창출할 계획이다. 교촌은 2007년 미국 진출을 시작으로 현재 6개국에서 3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이러한 전략을 통해 매출은 지난해 3801억원에서 2025년 770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94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2156억원, 영업이익 153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치킨시장에서 교촌치킨이 점유율 1위이고 BHC와 BBQ가 2위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다. . 올해 연간으로는 매장 수 증가, 중대형 매장 전환, 신제품 효과, 배달 수요 증대 등에 힘입어 15% 이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교촌에프앤비는 "치킨이 단순히 먹는 것에서 여가와 놀이를 대신하는 활동이자 자기표현의 수단으로 바뀌고 있다"며 "치킨시장 매출액 상위 10개 업체중 이들 '빅3'의 시장 점유율은 2014년 60%에서 2018년 65%로 커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촌에프엔비는 외식 프랜차이즈로는 처음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직상장한다. 그동안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우회 상장으로 증시에 입성했다.  교촌은 이번 공모를 통해 신주 580만주를 발행할 계획이다. 공모 희망가는 1만600~1만23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614억8000만~713억4000만원이다. 오는 28,29일 이틀간 수요 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내달 3,4일 청약을 받는다. 오는 11월중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 예정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은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라는 남다른 의미를 가지며, 교촌의 비전인 글로벌 종합 식품 기업으로 도약하는 제2의 성장에 뜻깊은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