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4 (수)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화학·에너지


한화솔루션 김동관, 사장 승진 첫 성적표 '합격점'...3세경영 청신호

태양광 호응 입입어, 3분기 영업익 2035억원 전망…전년比 30% 가까이 성장하며 기대감
석유·화학부문 기초체력 굳건…코로나로 움츠렸던 태양광 사업도 美 진출 등 본격 회복세
김동관 사장, 승진으로 한화솔루션 미래 경쟁력 확보·그룹 내 경영권 위상 공고히 할 듯

 

[FETV=김창수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사장이 이끄는 한화솔루션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전년 대비 8% 성장한 영업이익을 거둔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성장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가 예상하는 영업이익은 약 2000여억원에 달한다. 이번 실적은 김 사장이 한화솔루션의 대표이사로 승진한 뒤 받아든 첫번째 성적표라는 점에서 한화의 3세경영 프로젝트는 일단 성공적이란 게 재계의 공통된 평가다. 

 

전통적 ‘텃밭’인 석유화학부문이 시황 호조를 맞은 데다 상반기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됐던 태양광 사업도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미래 먹거리로 태양광을 점찍은 김동관 사장의 안목이 적중하는 모양새다. 지난 달 인사에서 한화솔루션 사장으로 승진한 김 사장은 실적 호조에 힘입어 더욱 입지를 탄탄히 다질 수 있게 됐다.

 

◆한화솔루션, 3분기도 고공행진 예상…“태양광 회복세 든든”= 22일 업계와 증권가 전망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의 3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 2조2327억 원, 영업이익은 203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3분기에 비해 영업이익은 30% 가까이 성장한 수치다. 한화솔루션이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올릴 경우 주춤했던 올해 1분기 저점을 찍고 2,3분기 연속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전통적 ‘효자 종목’인 석유화학 부문은 저밀도폴리에틸렌(LDPE), 폴리염화비닐(PVC) 등 석유주력 제품의 시황이 양호하다. 투입 원가가 낮고 수요가 꾸준해 앞으로도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 다만 가성소다(수산화나트륨)의 시황은 다소 부진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측이다.

 

코로나19 여파로 한동안 주춤했던 태양광 사업이 다시 기지개를 펴는 것도 한화솔루션으로선 고무적이다. 특히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 유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거점 시장은 미국과 유럽”이라며 “2021년 미국의 세이프가드 관세율 15% 유지 등에 힘입어 모듈 점유율 증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날개 단 김동관號, 미래 경쟁력 확보 유리한 고지 선점= 한편 9월 인사에서 한화솔루션 사장으로 승진한 김동관 대표는 연이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경영 가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일찌감치 미래 먹거리로 태양광 산업을 낙점하고 즉각적인 성과가 나지 않았음에도 뚝심 있게 밀어붙인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다.

 

김 대표는 한화의 태양광 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은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큐셀 인수 및 한화솔라원과의 합병을 이끈 그는 2015년 태양광 사업 흑자 전환을 이끌었다. 현재 한화의 태양광 사업은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특히 태양광과 화학, 첨단소재를 합병한 한화솔루션에서도 위기 대응 전략 수립 및 전사적 실행을 앞서 이끌었다. 또한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사업의 호조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연속 1000억 원이 넘는 흑자를 달성했다.

 

이로써 김동관 사장은 경기 침체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심화된 상황임에도 불구, 그룹 내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가속 페달을 더욱 힘차게 밟을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경영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기반 또한 마련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관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