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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연이은 기상 악재에 김장물가 비상

대형마트, 전통시장 약 40만원 대로 비슷
"11월 중순 이후 가격 안정될 듯"

 

[FETV=김윤섭 기자] 올해 김장은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장마와 태풍으로 배추를 비롯한 김장 재료 가격이 폭등했기 때문이다. 

 

21일 가격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최근 시세로 4인 가족이 겨우내 먹을 김장(배추 20포기 기준)을 할 경우 대형마트는 약 40만원, 전통시장은 약 39만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와 비교해 젓갈류와 생강을 제외한 전 품목의 가격이 오른 영향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조사에서는 대형마트 김장 비용 29만8410원, 전통시장은 27만5300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해 역대 최장기간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인해 배추 가격이 9월 초까지 11주 연속 상승하면서 김장 가격에 큰 영향을 미쳤다. 10월 중순 현재 배추 20포기 가격(대형마트기준)은 13만9800원으로 지난해(9만9800원)에 비해 40% 올랐다. 하지만 앞으로 가을 배추가 출하 예정인 만큼 가격은 지금보다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부재료인 양념류 가격 역시 많이 올랐다. 김장 양념에서 가장 중요한 고춧가루는 7만4930원에서 10만4600원으로 훌쩍 뛰었다. 지난해 생육 여건이 좋아 근 몇 년 중 가장 저렴했지만 올해는 긴 장마로 생산량이 급감한 영향이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연구원은 “올해 역대 최장기간을 기록한 장마와 연이어 찾아온 태풍 등 최악의 기상 조건이 주재료인 배추와 무뿐만 아니라 부재료인 고춧가루, 마늘, 소금 등 김장 재료 대부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며 “올해는 워낙 추위가 빨리 찾아와 김장을 서두르려는 가정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지만 배추와 무 등 채소 가격이 안정되는 11월 중순 이후부터 김장 준비를 하는 것이 가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