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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 꼴' 강성수·전영묵, 안도의 한숨

'재무통·구원투수'...2분기 순익 '급증' 이끌어

 

[FETV=권지현 기자] 올해 3월 ‘구원투수’로 투입된 강성수 한화손해보험 대표와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가 기대에 걸맞는 첫 성적표를 손에 쥐었다.

 

두 사람이 이끄는 회사 모두 올 2분기(4∼6월) 당기순이익이 급증한 것인데, 하반기에도 ‘고공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와 삼성생명은 올 2분기 당기순익이 ‘껑충’ 뛰었다. 한화손보는 지난 6월 말 기준 당기순이익(별도기준) 362억원을 기록해 지난 1분기(339억원) 보다 6.7% 성장했다. 삼성생명은 올 2분기 당기순이익(연결기준) 4698억원을 거둬 전 분기 대비 83.1%나 급증했다.

 

특히 한화손보의 성장이 눈에 띈다. 올 2분기 한화손보는 최근 6분기 이래 최고 성적을 냈다. 작년 1분기 101억원이던 한화손보 순익은 3개월 만에 거의 3분의 1토막(39억원)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작년 4분기 765억원의 순손실을 낸 한화손보는 결국 지난해 전체 610억원의 손실을 기록하고 적자로 돌아섰다. 올 1분기 339억원을 기록해 한화손보 순익은 ‘기사회생’했다.

 

 

강성수 대표는 실적개선과 안정적인 흑자전환이라는 과제를 안고 지난 3월 한화손보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했다. 강 대표의 첫 분기 성적은 ‘합격’이라는 반응이다. 특히 1년 전과 비교했을 경우 이번 순익 ‘선방’은 더욱 눈에 띈다. 작년 2분기 39억원이던 한화손보 당기순이익은 올 2분기 362억원으로 '폭등'했다. 1년 만에 323억원이나 더 거둬 800%가 넘는 성장을 이룬 것이다. 업계 전체 통틀어 최대 증가폭이다. 기업 체질개선 노력과 코로나19 등에 따른 손해율 하락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개선된 점이 2분기 순익향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도 2분기 호실적을 냈다. 삼성생명 올 2분기 당기순익(연결기준)은 4698억으로 3개월 만에 무려 2133억원을 더 거뒀다. 전 분기(2565억원)대비 83.1% 급증한 수치다. 1년 전(3244억원)과 비교해도 44.8%나 성장했다. 지난 1분기 2565억원의 순익을 내 전년 동기(4695억원)대비 반토막 수준이었던 ‘아픈’ 경험을 떠올리면 괄목할만한 성적이다.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도 지난 3월 ‘실적 향상’이라는 임무를 안고 무거운 마음으로 취임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삼성자산운용 CEO 출신으로 금융권 대표적인 ‘재무통’인 그가 삼성생명의 재기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하는 분위기였다. 올 2분기 성공적인 순익을 거둠으로써 전 대표는 일단 한시름 덜게 됐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코로나 19로 인한 금리하락과 함께 대면 영업력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비대면 마케팅 등을 통해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했다”면서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2분기에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되었으나 보유계약관리, 경영효율 개선, 안정적인 자산운용을 통해 2분기 좋은 성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생명의 순익 ‘급등’도 눈에 띈다. 한화생명은 6월 말 기준 당기순이익 1279억원을 달성해 3개월 전(478억원)보다 801억원의 순익을 더 냈다. 167.6% 성장한 수치다. 작년 같은 기간(468억원)과 비교해도 811억원이나 더 거뒀다. 1년 만에 173.3% 급증한 실적이다. 역시 구원투수로 투입된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 또한 큰 짐을 내려놓게 됐다는 평가다. 여 대표는 지난해 3월 한화생명 CEO로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