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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백화점 빅3 2분기도 C쇼크...“3분기 이후 실적 개선 보일 것”

롯데·신세계·현대 2분기 영업이익 급감
“백화점 6월 기점 빠른 회복세...하반기 기대”

 

[FETV=김윤섭 기자] 백화점 업계가 ‘코로나 쇼크’를 피하지 못하면서 나란히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활발한 명품 소비로 흑자 기조를 이어갔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어 하반기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84.0% 감소한 81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은 516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1% 감소했고 순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69.3% 감소한 147억원으로 집계됐다.

 

백화점 사업 영업이익은 26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2.5% 감소했으며, 매출액도 4245억원으로 10.3% 줄었다.

 

면세점 사업은 올해 2월 동대문점 신규 개점 효과로 매출이 37.3% 증가했다. 영업적자는 181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적자 규모가 14억원 줄어들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영업환경이 악화하며 백화점 부문 매출이 감소했고 그로 인한 고정비 부담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매출액 3959억원으로 전년대비 -3.7%, 전분기대비 6.9% 신장하며 빠른 매출 회복을 이뤘다. 영업이익은 143억원(전년대비 -56.3%)으로 흑자를 이어갔다.

 

신세계백화점의 빠른 실적 회복은 ▲지역 1번점 전략을 기반으로 한 대형점포의 실적 선도 ▲명품, 가전 등 동업계 대비 우위 장르 매출 호조세 ▲타임스퀘어점 1층 식품관 배치, 업계 최초 장르별 VIP 등 지속적인 유통 혁신에 주력한 결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영향이 가장 컸던 3월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28% 역신장을 기록했지만, 선제적 방역과 대형점포 중심 빠른 매출 회복으로 6월에는 신장세로 돌아섰다.

 

롯데백화점은 2분기 매출 6665억 원, 영업이익 439억 원의 실적을 기록해 지난 1분기(매출 6063억, 영업이익 285억) 대비 소폭 개선된 양상을 보였다. 해외명품 및 가전이 소비 회복 흐름을 타고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중국 션양 백화점 충당금 환입과 인도네시아 임차료 감면, 베트남 판관비 감소에 따라 영업이익도 지난 1분기 대비 54%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급감했지만 회복세를 보이며 흑자를 유지한만큼 업계에서는 백화점 3사가 하반기 추석 연휴 등 대목과 소비 심리 회복에 힘입어 실적 반등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쇼핑 IR 관계자는 “2분기 역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대형 집객시설 기피 및 소비 심리 악화로 국내 유통 기업들이 어려움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화점은 매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하반기 꾸준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