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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인물투데이]중국서 드라마 1억뷰 찍은 스마일게이트 권혁빈 이사장

[FETV=송은정 기자]스마일게이트를 대표하는 온라인 1인칭 슈팅(FPS) 게임 `크로스파이어(중국명 천월화선)`를 배경으로 제작한 중국 드라마 '크로스파이어'가 상영 초반부터 1억뷰를 기록하며 흥행몰이하고 있다. 제작된 드라마 ‘크로스파이어’ 는 스마일게이트가 중국 드라마 제작사 ‘유허그 미디어’와 함께 크로스파이어 IP를 활용해 만든 것이다.

 

최근 중국에 선보인 '크로스파이어'는 고작 2회까지 방영을 마쳤지만 중국 최대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인 텐센트 비디오에서 인기 드라마 순위 2위에 오르고, 누적 시청 1억뷰를 돌파해 화제를 모았다. 중국 유허그미디어가 제작을 맡아 제목으로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서비스 명칭 '크로스파이어'를 그대로 사용한 이 드라마는 전체 36부작으로 제작됐다.  4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총 2억7000만 위안(한화 약 464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한국 e스포츠 IP가 드라마화된 글로벌 최초 사례다. 이같은 중국발 '크로스파이어' 흥행몰이에 중심엔 권혁빈 스마일게이트그룹 권혁빈 이사장이 자리하고 있다. 권 이사장은 게임에서 영화, 드라마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종합엔터테인먼트그룹을 꿈꾸고 있다. 이번 중국발 크로스파이어도 그의 일환이다.

 

권 이사장이 지휘봉을 잡은 스마일게이트는 최근 게임 영역을 벗어나 영화와 드라마 등 다른 분야에서 크로스파이어 IP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2015년 할리우드 진출로 영화화 계획을 밝히고 영화 `분노의 질주`를 만든 닐 모리츠와 계약한 것도 이같은 이유서다. 스마일게이트는 현재 드라마 외에도 크로스파이어로 할리우드 영화 제작을 진행중이다. 중국에 크로스파이어 실내 테마파크를 오픈했다.

 

◆스마일게이트 권혁빈號  신기술로 글로벌 영토 정벌한다=권혁빈의 공식 직함은 다소 생소한 스마일게이트그룹 비전제시 최고책임자다. 하지만 사내에선 그를 권혁빈 스마일게이트그룹 이사장으로 부른다. 그는 PC온라인 총게임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에서 인기몰이하며 손에 꼽는 최고의 부자 반열에 올랐다. 새 흥행 게임을 내고 플랫폼사업 등 게임 제작과 배급 이외의 사업을 궤도에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그룹의 게임 배급과 운영 능력도 키워가고 있다.

 

그는 1974년 전라북도 전주에서 태어났다. 서강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인터넷 교육회사 포씨소프트를 설립했다. 스마일게이트그룹을 설립해 현재까지 이끌고 있다. 권 이사장은 최근 들어 스마일게이트RPG 상장을 검토하고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을 개발하는 데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게임 유통플랫폼 ‘스토브’를 카카오의 ‘카카오게임’ 플랫폼을 넘어서는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꿈을 품고 계속해서 투자하고 있다. 세계적 e스포츠 축제를 여는 등 스마일게이트 브랜드를 확립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처럼 중국에서 대박을 친 크로스파이어는 2009년 동시 접속자가 100만명을 넘고 2010년 200만 명을 초과한 명작이다. 2011년 300만명을 돌파하고 한때 동시접속자수 1위 게임으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크로스파이어는 2018년 세계적으로 매출 15억 달러(약 1조8000억원)를 내며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 등과 함께 세계 매출 5대 게임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는 2007년 크로파이어를 출시했다. 크로스파이어는 2007년 한국에서 공개 시범운영을 실시해 매출 8억원을 냈다.크로스파이어는 중국과 북미, 남미 등 세계로 수출하며 빠르게 인기를 모았다.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는 2008년 중국 텐센트와 계약을 맺고 크로스파이어를 중국에 내놨다. 고사양 컴퓨터가 보급되지 않은 중국에 저사양 총게임을 출시하고 현지화 작업에 공을 들인 것이 성공 요인으로 꼽혔다.

 

요즘 권 이사장은 자신의 숙원 사업중 하나인 스마일게이트그룹 플랫폼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의 ‘카카오게임’ 플랫폼을 넘는 영향력을 갖추려 게임 유통 플랫폼 ‘스토브’에 지속 투자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는 2015년 모바일게임 유통 플랫폼으로 스토브를 처음 선보였다. 이후 PC온라인게임을 추가하고 사회적기능도 추가했다.

 

권 이사장은 플랫폼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에서 플랫폼부문을 떼어내 스마일게이트스토브를 설립했다. 권 이사장은 양동기 스마일게이트스토브 대표와 각자대표체제를 이룰 정도로 플랫폼사업에 욕심을 냈다. 2018년 대표직에서 내려왔다.

 

스토브는 인기를 끌지 못하다가 2018년 8월 에픽세븐, 2018년 11월 로스트아크가 인기를 끌면서 가입자가 늘었다. 스마일게이트스토브는 기업대 기업(B2B) 영역으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2월 스마일게이트스토브는 ‘스토브VR’을 정식 출시했다.

 

가상현실게임은 가정보다 VR방에서 주로 소비되는 점을 고려해 매장사업자에게 제공할 플랫폼을 개발한 것으로 보인다. 스토브VR은 VR방을 운영하는 사업주들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가상현실 전용 서비스로 2018년 4분기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더 이상 실패는 없다" 첫 기업상장 희망가 부르는 '게임맨' 권혁빈=권 이사장은 대학을 다니던 시절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개발자 양성프로그램인 ‘소프트웨어 멤버십’을 수료하고 1999년 삼성물산의 투자를 받아 인터넷 교육기업 포씨소프트를 세웠다.

 

포씨소프트는 교육콘텐츠 제작시스템인 ‘액티브튜터’를 개발해 일본에 진출했지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성 악화로 사업을 접는 등 아픈 상처가 있다. 하지만 그는 2002년에 자본금 1억원으로 스마일게이트그룹을 설립하고 재기에 나섰다. 권 이사장은 그 뒤 공격경영으로 탄탄한 입지를 굳혔고, 이에 힘입어 지난해부턴 스마일게이트RPG의 상장을 준비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그룹 계열사 가운데 상장사는 2018년 지분 인수를 통해 자회사로 편입한 선데이토즈 한 곳뿐이다. 스마일게이트RPG가 상장에 성공하면 실질적인 스마일게이트그룹 첫 상장사가 되는 셈이다. 권 이사장은 밤낮없이 게임만 생각하는 게임맨이다. 그는 PC온라인게임에 편중된 게임군을 다양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는 2018년 8월 모바일 역할수행게임 ‘에픽세븐’을 출시했다. 에픽세븐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순위 2위까지 올랐다.

 

에픽세븐이 흥행하자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는 지난해 4월 에픽세븐 개발사 슈퍼크리에이티브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지분 64%를 인수하며 자회사로 편입했다.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는 지난해 11월 일본 게임배급사 요스타와 손잡고 에픽세븐을 일본에 출시했다.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는 모바일게임 개발인력을 확충하는 등 스마일게이트그룹에서 모바일게임과 관련한 중추 역할을 맡았다.

 

스마일게이트그룹은 로스트아크 모바일판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이사장은 가상현실게임과 콘솔게임 개발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7월 가상현실게임 ‘포커스온유’와 ‘로건’을 출시했다. 포커스온유는 가상으로 연애를, 로건은 중세 유럽의 도둑이 돼 모험을 진행하는 게임이다.

 

지난해 6월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는 크로스파이어 지식재산을 활용해 새 콘솔게임 ‘크로스파이어X’를 개발한다고 알렸다.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는 연내 이 게임을 출시한다는 목표를 잡았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콘솔플랫폼인 ‘엑스박스원’에 우선 올릴 것으로 보인다. 그는 스마일게이트그룹은 교육게임도 낸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지난해 5월 교육기술기업 아키핀에 투자했다. 아키핀은 영어교육앱 ‘잉글리시핀’을 운영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의 지분투자를 받은 아키핀은 어린이들이 가상의 영어마을에서 인공지능을 탑재한 게임 속 인물과 대화하며 영어를 학습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한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2018년 1월 선데이토즈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정웅 선데이토즈 전 대표와 박찬석, 임현수 이사 등 선데이토즈 창업자 3명의 보유 주식 140만주(이정웅 120만주, 박찬석 임현수 각 10만주)를 주당 2만5700원, 모두 359억원에 사들였다. 이때 인수로 스마일게이트홀딩스가 들고 있는 선데이토즈 지분율은 20.89%에서 35.52%로 늘었다. 모바일 퍼즐게임 ‘애니팡’이 ‘국민 게임’으로 불리며 선데이토즈는 유명세를 탔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2014년 3월 선데이토즈 주식 666만주를 1206억원에 사들이며 최대주주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권 이사장은 지난 2017년 8월1일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최고경영자(CEO) 직함을 내려놨다. 대신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들과 함께 이사회를 꾸리고 이사회 의장에 앉았다. 이사회는 권 이사장을 비롯해 당시 양동기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대표 겸 스마일게이트스토브 대표와 이정준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이정준 부사장, 장인아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대표 겸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 대표, 성준호 스마일게이트 메가랩 대표 등으로 구성했다.

 

회사가 커지는 만큼 의사결정권을 전문경영인들에게 위임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도가 깔렸다. 권 이사장은 그룹 차원의 중요한 의사결정이 필요할 때 이사회에 참여하고 스마일게이트희망스튜디오재단 이사장을 겸임하면서 사회공헌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양동기 대표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이후 지난해 1월 성준호 대표를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권혁빈은 회사를 지주회사 체제로 정립하는 결단도 단행했다. 2011년 스마일게이트그룹을 지주회사 체제로 개편하고 그룹내 지배력을 높이는 조치도 취했다.

 

권 이사장은 우선 2010년 말 지분 100%를 보유한 스마일게이트홀딩스를 새로 설립했다. 자본금은 2억2414만원이었으며 보통주 22만4144주(액면가 1000원)를 발행했다. 스마일게이트홀딩스는 스마일게이트게임즈(현재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를 지분율 91.7%로 지배했다. 스마일게이트게임즈가 다시 마이뉴칠드런(58.53%)과 SG인터랙티브(72.11%), 소문신식과기유한공사(100%), 나클소프트(100%), 알피지팩토리(40%) 등 계열사를 거느리는 수직구조를 이뤘다.

 

권혁빈→스마일게이트홀딩스→스마일게이트게임즈→개발사 등 계열사로 꾸린 것이다. 이후 권 이사장은 수년 동안 인수합병 등을 진행하면서 구조를 단순화하고 그룹사의 모습을 갖췄다.현재는 권혁빈→스마일게이트홀딩스→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등 8개 계열사 구조로 이뤄졌다.


권 이사장은 게임개발에 익숙한 소프트웨어 전문가로 대학 시절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개발자 양성프로그램인 ‘소프트웨어 멤버십’을 수료했다. 그뒤 삼성물산의 투자를 받아 포씨소프트를 설립했다. 청년창업 지원 등 사회공헌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그는 지난 2012년 스마일게이트희망스튜디오를 열고 청년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오렌지팜’ 등 활동을 펼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창업자 겸 희망스튜디오 이사장인 그는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국내 부호 순위를 발표할 때마다 주목받는 인물이다. 2015년 포브스가 선정한 한국 50대 부자 순위에 7위로 처음 등장하며 관심을 받았다.권혁빈은 포브스가 꼽은 세계 IT 억만장자 100인에도 60위로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 50대 부자 순위에서 권 이사장은 40억달러(약 4조7900억원)의 재산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을 넘어 6위에 올랐다. 그러나 `은둔의 경영자`로 불리는 권 이사장은 본인이 주목받기보다 지식재산권(IP) 확대에 더 큰 관심을 두고 있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 이사장 프로필

▲1998년 인터넷 교육회사 포씨소프트 설립 ▲2002년 스마일게이트 설립, 대표 ▲2017년 8월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대표이사직 사입, 스마일게이트그룹 이사회 의장 역임 및 스마일게이트희망스튜디오 의장 겸직 ▲2020년 7월 스마일게이트그룹 비전제시 최고책임자(CVO) 재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