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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조 투입 ‘한국판 뉴딜’…관련 종목 주가는 ‘희비교차’

삼성전자·LG전자·KT·SK케미칼↑
네이버·카카오↓ 현대차는 잠잠

 

[FETV=이가람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오는 2025년까지 160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한국판 뉴딜’을 발표했다. 이에 시장의 관심이 디지털, 에너지, 수소차 등 관련 기업에 모아진 가운데 기업별 주가에서 희비가 교차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 수혜주들의 움직임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종가를 기준으로 삼성전자, LG전자, KT, 씨젠, SK케미칼, 에스티팜, 동국S&D는 올랐다. 반면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 삼성SDI, 두산퓨얼셀, 한화솔루션은 내렸다. 현대차는 변동이 없었다.

 

디지털 뉴딜 대장주이자 코스피 시장 시가 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는 강보합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스마트 가전으로 생활의 디지털화를 앞당길 것으로 주목받고 있는 LG전자는 전장 대비 3.35% 상승하며 최근 일주일 동안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5세대 이동통신망을 활용한 융복합 사업으로 산업 현장의 기술 구축이 예상되는 KT 역시 1% 이상 올랐다.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에서 영향력이 기대되는 SK케미칼의 주가는 10% 넘게 급증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 3월 직접 본사에 방문해 격려한 진단 키트 개발 업체인 씨젠은 전 거래일보다 1.60% 오른 18만3300에 장을 마감했다. 코로나19 환자 치료 효과를 보인 렘데시비르의 재료를 생산하는 에스티팜도 3% 이상 상승했다.

 

반면 비대면 산업의 대장 종목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1만원과 9000원씩 빠지며 약세를 나타냈다. 엔씨소프트의 주가도 2% 가까이 하락했다. 특히 네이버의 경우 한성숙 대표이사가 보고대회에 참여해 “인공지능(AI) 기술로 수집·분석한 데이터를 공개하고 사회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주가가 하락해 아쉬움이 크다는 금융투자업계의 평가가 나왔다.

 

그린 뉴딜 부문에 속하는 친환경 에너지 종목인 두산퓨얼셀의 종가는 11% 이상 급락했고, 한화솔루션도 소폭 감소했다. 풍력 발전 관련 업체인 동국S&C의 주가도 10% 가량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태양광 모듈 판매를 중심으로 에너지 산업을 진행하고 있는 현대에너지솔루션 역시 7% 떨어졌다.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2차전지를 제조하는 삼성SDI의 주가 변동률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세계적으로 전기·수소차 산업을 이끌고 있는 현대차의 주가는 움직임이 없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전망을 제기하고 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 확대로 중대형 전지 부문의 가파른 성장성과 이에 따른 삼성SDI 주가의 방향성에 변함이 없다”고 판단해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빌리티 관련 현대차 등 민간사업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며 “한국판 뉴딜 등 국가의 적극적 지원이 미래차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