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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정유업계, '코로나19' 먹구름 걷힌다...2분기 실적개선 전망

2분기 SK이노·S-OIL 적자폭 축소 기대...GS칼텍스·현대오일뱅크도 손실 개선 전망
국제유가 40달러선 회복세·글로벌 경기 부양 효과로 ‘V자 반등’ 노려
유동적인 글로벌 정세·코로나 재확산 여부 등은 변수로

 

[FETV=김창수 기자] 코로나19 충격파와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1분기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던 정유업계에 최근 경기회복의 희망적인 기대감이 감돌고 있다. 국제유가가 40달러 선으로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항공유 수요 등도 상승하고 있다. 최근엔 코로나19 사태로 눈덩이처럼 커진 적자폭도  다소 완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글로벌 정세가 유동적인 데다 코로나19 확산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점은 업황 회복의 변수로 꼽힌다.

 

SK이노베이션·GS칼텍스·현대오일뱅크·S-OIL 등 정유 4사는 올해 1분기 실적 부진에 시달렸다. 코로나19 영향에 국제유가 폭락, 수요 감소 여파까지 더해지며 재고 관련 손실이 역대 최악으로 치달은 결과다. 이들 4개 사가 낸 1분기 영업 손실 합은 약 4조4000억원에 달했다.

 

2분기에는 재고 평가 손실이 줄어들고 유가도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1분기보다는 적자폭을 줄일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SK이노베이션은 약 3724억 원, S-OIL은 약 780억 원의 영업 손실(6월 말 기준)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분기 SK이노베이션이 1조7752억 원, S-OIL이 1조73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과 비교하면 적자 규모는 크게 줄어드는 셈이다. 금융계에서는 비상장사인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실적 개선을 예상하고 있다.

 

 

2분기 실적 개선 전망의 가장 큰 근거는 국제 유가의 회복세다. 정유사들의 재고 손익을 가늠하는 ‘바로미터’로 꼽히는 두바이유 가격의 경우 올해 1월 배럴당 64.32달러에서 코로나 여파로 4월에 평균 20.39달러까지 곤두박질쳤다. 이후 점차 회복세를 보여 7월 7일 현재 42.90달러까지 반등한 상태다. 정제마진도 코로나19 여파가 한창이던 3~4월에 비해 최근 미세한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

 

정유업계의 한 관계자는 “4사 모두 셧다운(shut down)영향으로 마진 개선 효과를 충분히 누리지 못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의 개선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3분기 이후의 동향에 대해서도 “3분기 유가변동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사우디 공식판매가격(OSP)도 개선세에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락다운(lock down)만 없으면 3분기 이후에도 실적 회복이 예상된다”며 “다만 미국, 브라질 등지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 추세인데 이로 인해 미국의 2차 락다운이 이루어질 경우는 다시 불확실성이 증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국내 정유4사의 2분기 실적 발표는 7월 셋째 주~7월 말 사이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