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현호 기자] 4개의 건설사가 참여해 1만2032가구를 짓는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분양가를 둘러싸고 내홍을 겪고 있는 와중에 조합장이 자진 사퇴했기 때문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 구역 조합장A씨는 “총회 성사와 사업진행은 저의 사퇴가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해 9일 열리는 임시총회를 끝으로 물러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은 분양가를 두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HUG(주택도시보증공사)는 2910만원의 일반분양가를 제시했지만 조합측이 희망하는 분양가는 3550만원으로 가격차에 간극이 큰 상황이다. 29일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으로 이달 중 분양을 마무리 지어야 하지만 갈등 봉합이 이뤄지고 있지 않는 것이다. 최근 이 구역 건설에 참여하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이 일반분양 일정이 확정되지 않을 경우 공사를 중단시킬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조합은 HUG의 분양가 수용 여부를 경정하는 임시주총을 추진하고 있지만 성사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A조합장은 “임시주총이 부결될 경우 사업지연으로 조합원은 막대한 재산상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총회는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