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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만에 2세 경영 개막"...DB그룹, 김남호 회장 선임

 

[FETV=권지현 기자] DB그룹이 김남호 DB금융연구소 부사장(45)을 신임 회장으로 선임하면서 2세 경영 시대를 열었다. 김남호 신임 회장은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DB그룹은 1일 "그동안 그룹 회장직을 맡아 온 이근영 회장이 물러나고, 김남호 부사장을 신임 그룹 회장에 선임하는 이취임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내년 초 정기주총을 거쳐 그룹 제조서비스부문의 실질적 지주회사인 DB Inc의 이사회 의장도 겸임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2000년대 초반부터 그룹 지배구조상 정점에 있는 계열사들의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해왔으며 김준기 전 회장 퇴임 후에는 이근영 회장을 보좌하며 그룹 경영을 이끌기 위한 준비과정을 거쳐왔다.

 

김남호 회장은 DB손해보험과 DB Inc의 지분 9.01%와 16.83%를 각각 보유한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DB손해보험은 DB생명·DB금융투자·DB캐피탈 등을, DB Inc는 DB하이텍과 DB메탈 등을 지배하고 있다. 김 회장의 취임으로 DB그룹은 창업 이래 50년 가까이 그룹을 이끌어 온 창업주 김준기 전 회장 시대를 접고 2세 경영 시대로 전환했다. 김준기 전 회장은 암투병 중으로 경영복귀가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국내외 경제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중임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DB를 어떠한 환경변화도 헤쳐 나갈 수 있는 ‘지속성장하는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또 각 사 경영진과 임직원들에게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상품 기획, 생산, 판매, 고객서비스 등 모든 분야에서 디지털 컨버전스 구축과 온택트 사업역량을 강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1975년생인 김 회장은 경기고를 졸업한 뒤 미국 웨스트민스터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2002년부터 3년간 외국계 경영컨설팅회사인 AT커니에서 근무했고, 2007년 워싱턴대 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를 취득한 데 이어 UC버클리대에서 금융 과정을 수료했다. 2009년 DB그룹에 입사한 그는 동부제철, 동부팜한농 등 주요 계열사에서 생산·영업·공정관리·인사 등 각 분야 실무경험을 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