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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인도서 발목 잡힌 LG화학…사고수습 현장지원단 8명 '출국금지'

인도 주 정부 측, 지원단 출국금지 조치…빈 전용기만 한국으로
주인도 韓대사관, 직원 급파해 중재 나서

 

[FETV=김창수 기자] LG화학의 인도 가스누출 사고수습 현장지원단이 현지 주 정부의 갑작스러운 출국 금지 조치로 발이 묶여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출국을 막은 인도 주 정부 측에서는 LG화학 측이 현장 지원단 출국 이후 사고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국래 석유화학사업본부장 등 8명으로 구성된 LG화학 현장지원단은 지난 26일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 주 비사카파트남에서 자사 전용기 편을 이용해 출국하려 했지만 현지 경찰에 의해 제지당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현장지원단은 항공당국 등의 승인을 받은 상태로 출국에 문제가 없는 상황으로 알려졌지만 주 경찰이 이의를 제기하며 출국을 막았다. 결국 현장지원단은 출국하지 못했고 해당 전용기는 빈 상태로 한국으로 돌아갔다. 다만 현장지원단은 여권을 압수당하거나 특정 장소에 억류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지난 7일 인도 법인인 비사카파트남의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스티렌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하자 13일 LG화학 현장 지원단을 파견한 바 있다. 지원단은 이번 방문에서 피해 주민을 만나고 인도 정부 관계자와도 면담하는 등 사고 수습과 대책 마련에 집중했다.

 

인도주재 한국대사관은 27일 현지로 직원을 급파해 주 정부 측을 설득하는 등 사태 해결에 나섰다. LG화학 측은 “현장지원단은 사고 수습을 위한 공장 안정화와 피해복구 체계 수립 등의 임무를 마치고 귀국 예정”이라며 “현재 귀국을 위한 관련 기관과의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7일 인도 남부 비사카파트남의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에서 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현지 병원에서 가스에 노출돼 치료받던 여성 1명이 지난 26일 추가로 숨져 이번 사고 관련 사망자 수는 13명으로 늘어났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70∼80대로 추정되는 이 여성은 사고 직후 입원했다가 상태가 호전되면서 퇴원했다. 하지만 호흡 관련 기관 등이 다시 악화하면서 지난 19일 재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