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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아모레퍼시픽그룹, 논현동 빌딩 1600억원에 매각...왜?

수익성 개선을 위한 비용 절감 일환
사측 "재무건전성 확보 목적"

 

[FETV=김윤섭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서울 논현동에 있는 자사 보유 성암빌딩을 1600억원에 한양건설에 매각한다고 26일 공시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처분금액은 자산총액 대비 2.17%(2018년 말 연결기준)로, 처분 예정 일자는 올해 4월 29일이다.

 

아모레퍼시그룹픽은 처분 목적을 "자산매각을 통한 재무 건전성 강화와 유동성 확보"라고 명시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성암빌딩에 입주했던 계열사들이 모두 용산 신사옥에 입주하면서 유휴자산을

처리한다는 차원에서 매각했다"면서 "실적과는 상관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대지 3258㎡ 규모의 9층짜리 성암빌딩은 1985년 준공된 빌딩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사들이 입주하며 강남사옥 역할을 했고, 용산 신사옥이 완공되며 이들 계열사가 빠져나간 이후 임대용 건물로 운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빌딩매각의 표면적인 이유는 재무건전성 강화 및 유동성 확보를 위한 매각이지만 업계에서는 내 화장품 시장 업황이 침체일로를 걷는 가운데 비핵심자산을 줄여 수익성 개선 효과를 노린 결정으로 보고있다.  3·4분기 기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현금성 자산은 1조2,764억원, 부채비율은 27% 수준으로 재무상황이 여유가 있는 편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은 2016년 고점을 찍은뒤  3년 연속 부진한 흐름이다. 성장 동력이었던 중국 사업이 사드 여파로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데다, 내수 업황이 침체일로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수익성 악화가 심화됐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부터 국내외 사업의 비용 절감을 기조로 내걸고 수익성 개선 작업에 집중하고 있고 이번 매각도 이 같은 목표를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한편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주요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방역 작업을 위해 이날부터 이틀간 오산 공장 생산을 26일 중단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오산공장은 방역 조치를 거친 후 오는 28일부터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라며 "일부 생산은 28일 이후 재개될 수 있어 화장품 생산에 일시적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산공장은 설화수, 라네즈 등 아모레퍼시픽 매출의 절반 이상의 제품이 생산되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