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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한화, 대우조선 실사 마무리…남은건 자금확보

 

[FETV=박제성 기자]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에 정밀실사를 마무리해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이제 남은건 2조7000억원 규모의 인수자금 확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지난 10월 18일부터 진행한 대우조선 정밀실사를 최근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그룹 대우조선 인수단은 10월 16일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를 방문해 현장실사를 진행했다.

 

정인섭 전 한화에너지 사장을 중심으로 최근 대우조선 노조를 직접 방문해 대화를 나눴다. 정 사장은 본계약 시 지회 참여 보장, 고용보장, 노조·협약 승계를 확약한 바 있다.

 

앞서 걸림돌로 작용했던 대우조선에 부실 재고로 남았던 드릴십(심해용 원유시추선) 문제도 상당 부분 해결해 한화 입장에선 부담을 덜었다. 대우조선은 지난 18일 리퀼라 벤처스 컨소시엄에 드릴십을 2억달러(2692억원)에 매각했다. 해당 선박은 인도가 두 차례 취소했던 선박이다.

 

앞서 대우조선은 2013년에 시드릴로부터 드릴십 2척을 총 11억달러에 수주했다. 그러나 재무구조 악화와 유가 하락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던 시드릴이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바 있다.

 

대우조선은 꾸준히 드릴십을 매각해 현재 재고 1척만 남겨둔 상황이다. 드릴십은 한 척당 매년 100억원 이상의 유지·보수비가 투입돼 장부 가치도 계속 하락해 대우조선 영업손실에 매년 반영돼왔다.

 

마지막 관문은 2조원에 달하는 인수자금 마련이다. 한화그룹은 2조원 규모의 대우조선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49.3%와 경영권을 넘겨받을 계획이다. 인수 자금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조원, 한화시스템 5000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 4000억원, 한화컨버전스 300억원, 한화에너지싱가폴 300억원, 한화에너지재팬 400억원을 각각 분담키로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외부 자금을 수혈하지 않고 자체 보유 현금으로 인수자금을 마련하기로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디펜스 흡수합병 후 늘어날 현금성 자산과 대규모 수출 계약건으로 유입되는 선수금을 통해 인수자금 1조원을 충당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