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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한화 70년] "100년 기업 건설하라!"...김동관 부회장 '뉴한화' 희망가

9일 한화그룹 창립 70주년 맞아…“미래사업의 뉴한화를 꿈꾼다”
방산-화약, 항공우주, 신재생 에너지 등 김 부회장 미래사업 박차

 

[FETV=박제성 기자]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뉴한화 시대를 예고하고 나섰다. 최근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3세 경영' 출발선에 선 김 부회장의 목표는 한화그룹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시키는 것이다.

 

김 부회장은 이같은 목표를 위해 방산-화약, 화학, 태양광, 조선 등 4대 분야를 한화그룹 미래를 향한 핵심 성장동력으로 지목하고 나섰다. 한화는 오는 9일 창립 70주년을 맞는다. 한화는 고희를 맞아 방산-화학, 태양광 등 기존의 주력사업과 함께 신사업 분야에도 진출, ‘융합형 뉴한화’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한화가 최근 함정 기술의 톱티어(일류)로 평가받는 대우조선을 인수키로 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 출발했다. 물론 대우조선 인수와 같은 한화그룹의 사업다각화 전략에 김 부회장의 중장기적 미래 안목과 결단 등이 자리잡고 있다. 한화의 방산 사업은 '글로벌 톱'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우조선 인수를 통해 함정 기술에 결합할 경우 경쟁력 시너지가 극대화할 것이란 긍정적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김동관 부회장, 방산-항공우주-신재생에너지-조선 4박자 미래신사업 박차 = 김 부회장은 미래먹거리 산업으로 육·해상, 항공우주,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낙점한 가운데 글로벌 톱티어(일류)를 향해 매진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있다. 방산의 경우 세계 최대 무기생산 기업인 미국 록히드마틴 등과 어깨를 견주기 위해 R&D(연구개발), 마케팅, 경영전략 분야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우선 한화는 지난 9월 26일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공식 발표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 프로젝트는 사실상 김 부회장이 진두지휘했다. 한화의 방위산업과 친환경에너지 사업과 대우조선과의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란 게 김 부회장이 밝힌 인수 이유다.

 

한화그룹은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대우조선해양 지분 49.3%를 확보할 예정이다. 또 한화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이 각각 1조원과 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한화임팩트파트너스(4000억원), 한화에너지 등 3곳은 1000억원이 자금을 투입한다. 한화디펜스와 오는 11월 합병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대우조선 인수로 기존의 우주-지상 방산은 물론 해양까지 아우르는 ‘육해공 통합 방산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의 무기기술력을 앞세워 대우조선의 주력 3000톤(t)급 잠수함 및 전투함의 수출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함정의 두뇌’ 역할을 하는 전투체계를 현재 해군 함정에 100% 공급하고 있는 한화시스템의 해양첨단시스템 기술도 한화의 자산으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항공우주의 경우 UAM(도심형 항공모빌리티), 신재생에너지 등은 태양광 사업을 미래산업으로 낙점한 상태다.

 

김 부회장의 앞길에 장미빛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사실 김 부회장은 최근 2년 6개월간 태양광 사업 부진으로 마음 고생이 무척 심했다. 하지만 올해 2분기 공격적인 경영과 뼈를 깎는듯한 내실경영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지난해 실적 부진의 고통과 상흔을 말끔히 씻어냈다.

 

김 부회장은 분주하다. 그는 미래형 신사업 확장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각 계열사 중심의 조직 재정비를 단행하는 한편 미래형 유망사업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김 부회장은 최근 주력 사업인 방산사업 계열간의 통합을 단행했다. 3개의 방산 계열사가 분할된 한화디펜스, ㈜한화 방산 부문 등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매각, 효율성 극대화에도 팔소매를 걷었다. 

 

이뿐 아니다. 김 부회장은 미래사업인 반도체 및 2차전지(배터리) 소재-장비 전문기업을 일구기 위해 ㈜한화가 한화정밀기계를 인수하는 등 조직 개편을 추진했다. 김 부회장은 일찌감치 핵심 계열사를 중심으로 최고경영자(CEO) 검증을 연달아 통과했다. 이 때문일까? 재계 일각에선 한화그룹 '3세 경영'이 초읽기에 돌입한 것 아니냐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청소년 시절부터 전교1등 모범생, 엘리트 코스 ‘척척’…오너3세 승계 ‘수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후계자로 주목받는 김 부회장은 1983년생으로 미국 세인트 폴 고등학교를 거쳐 미국 명문대인 하버드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김 부회장은 김승연 회장의 3명 아들 중 첫째다. 김 부회장은 어린시절부터 공부를 아주 잘했다. 압구정중학교 시절 전교 1등을 놓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이후 미국 명문 사립고인 세인트 폴과 최고 수재들이 입학한다는 하버드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하버드대 재학할 당시 한인 학생회장으로 활동했을 정도로 리더십이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현재 한화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투자 지주사인 한화(주) 전략부문 대표,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를 겸직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그의 프로필만 봐도 한화그룹내 위상를 금새 알 수 있다.

 

그는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 핵심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한화 김동관호(號)가 최근 심혈을 쏟는 사업은 방산, 화약, 화학, 에너지, 조선 등이다. 공격적인 해외 투자와 미래형 신사업 진출 등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탈바꿈한다는 게 김 부회장의 계획이다. 한화그룹 창립 70주년을 맞아 김동관 부회장을 '포스트 김승연'으로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