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지현 기자] KB국민은행이 보유 중인 카카오뱅크 주식 일부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매도했다.

국민은행은 19일 보유 중인 카카오뱅크 주식 약 3800만주 중 1476만주를 2만8704원에 매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종가 대비 8% 할인된 수준이다. 

지분 매각은 전일 장 마감 후 블록딜로 진행됐다. 국민은행은 내부 자본관리의 효율화를 위해 기존에 보유 중인 카카오뱅크 지분 중 일부를 매각, 카카오뱅크 설립 단계부터 맺어온 다양한 협력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매각 이후 국민은행의 카카오뱅크 지분은 기존 8.0%에서 약 5%로 낮아졌다. 국민은행은 카카오(27.2%)와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23.2%)에 이은 3대 주주였다. 이번 블록딜로 국민연금공단(5.66%)이 3대 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블록딜 소식에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오후 2시 현재 2만8600원을 기록, 3만원을 밑돌고 있다. 이날 금융당국이 간편송금을 제한하는 방안이 담긴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전날 카카오뱅크 종가는 3만1200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