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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둔촌주공 재건축사업 다시 빨간불...대주단 대출연장 '불발'

[FETV=김진태 기자]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의 사업비 대출 만기 연장이 끝내 불발되면서 조합이 새로운 대주단 구성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조합과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에 따르면 NH농협은행 등 24개 금융사로 구성된 대주단은 전날 조합과 시공단에 7000억원 가량의 조합 사업비의 대출 기한에 대한 일정 조정이 불가하다고 통보했다.

 

조합과 시공사업단은 이에 대출금 만기일인 23일까지 상환을 위해 증권사를 통한 단기 유동화 증권을 발행해 급한 불을 끈 뒤 새로운 대주단을 구성해 재융자(리파이낸싱)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조합은 시공단에서 제안한 단기 유동화 증권 ABSTB(자산 유동화 전자단기사채)를 66일간 발행해 사업비 대출 만기에 우선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발행 증권사는 BNK투자증권·SK증권·부국증권·키움증권 등 4곳이다.


조합은 급한불을 끈 뒤 새 대주단을 구성해 재융자를 추진할 예정이다. 조합은 이를 위해 20일 긴급 대의원회를 열고 사업비 대출 만기에 따른 상환을 위한 단기 유동화 증권 발행을 의결 안건으로 올릴 계획이다.

 

조합 관계자는 "시공사업단이 대위변제를 하는 대신 유동화 증권을 발행해 당장의 상환을 막게 됐다"며 "이미 사업비를 거의 다 쓴 상황에서 내년 1~2월 일반분양 시점까지 어느 정도 자금이 필요해 리파이낸싱 규모는 7000억원보다 몇백억원 더 추가된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2~3월에 계약금이 들어오게 되면 사업비 대출을 다 갚고 사업 진행도 원활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은 5930가구를 철거하고 지상 최고 35층, 85개 동, 1만2032가구를 짓는 '단군 이래 최대의 재건축 사업'으로 불린다. 앞서 공사비 증액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던 조합 집행부와 시공단이 '강대강'의 평행선을 달리면서 공정률 52%인 공사가 지난 4월 15일 0시부로 전면 중단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