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의료·제약


셀트리온, 반등시작…실적+주가+포트폴리오 삼박자!

주가 20만원대 반등성공…상반기 매출 1조클럽 달성
"붙이는 치매지료제에서 자가면역질환제, 항암제 등 포트폴리오 주효"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3형제 시총 45조원대

 

[FETV=박제성 기자] 셀트리온이 8월들어 주가, 경영실적, 제품 포트폴리오(다양화) 간의 삼박자가 척척 맞아 떨어지면서 반등이 시작됐다. 이달 들어 가장 눈에 띄는 점을 하나 꼽으라면 ‘주가상승’이다. 회사는 8월 초부터 급등세를 보이다가 9일 기준 주당 주가가 21만1500원으로 전날대비 3.93%(8000원) 뛰었다. 여기에 사상최초 상반기 매출 1조원을 초과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뿐 아니다. 셀트리온은 붙이는 치매지료제 판매시작과 더불어 자가면역질환제, 항암제 등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글로벌 입맛 사로잡기도 척척대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12월까지만 하더라도 셀트리온은 주식시장 약세로 인한 주가 하락에 쓴맛을 맛보았다. 이로 인해 5월19일 13만9000원대까지 주가가 급락했다. 이에 임원진들은 자사주 매입을 실시키도 했다. 당시 셀트리온은 총 54만7946주(1000억원 규모), 셀트리온헬스케어 67만3854주(500억원 규모)를 매입키도 했다.

 

◆“참는자에게 복이 있었다!” 주가 高高高 = 이달 주가가 상승세로 전환되자 셀트리온을 비롯한 삼형제들의 시가총액(시총)도 활기를 띄고 있다. 9일 기준 셀트리온의 시총은 29조7724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 12조4626억원, 셀트리온제약은 3조4026억원으로 껑충 뛰고 있다. 즉 삼형제의 최근 시총은 45조원을 상회하고 있다.

 

앞서 셀트리온 주가 하락으로 상실감을 가졌던 셀트리온 소액주주들 입장에선 최근 주가 상승 회복세가 가뭄에 단비가 내리는 것처럼 웃음이 띌 만 상황이다.

 

최근 이러한 주가가 상승세로 전환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실적과 포트폴리오(의약품 다양화)에서 찾을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주가는 심리적인 영향이 많아서 기관, 외국인 등의 거래 움직임도 한 몫 거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8월 5일 셀트리온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경영 성적표가 매출 5961억원, 영업이익 1990억원, 영업이익률 33.4%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38.1%, 21.3% 증가했다. 상반기 매출의 경우 사상 최초 1조원 클럽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여기에 더해 미국과 유럽 등을 상대로 포트폴리오도 순항 중이다. 대표적으로 자가면역질환제와 항암제, 붙이는 치매치료제, 코로나 치료제 등이 있다.

 

 

◆포트폴리오 통해 美·유럽 등 글로벌 입맛 사로잡기 승부수 = 셀트리온의 포트폴리오는 대부분 오리지널 의약품의 기술과 유사한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 의약품)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대표적으로는 ▲램시마(자가면역질환제) ▲유플라이마(자가면역질환제) ▲트룩시마(혈액암 항암제) ▲허쥬마(유방암 항암제) ▲도네리온패치(붙이는 치매치료제) ▲렉키로나주(정맥용 코로나 치료제)가 포함된다. 이들 질환별 의약품은 글로벌 시장규모가 큰 이른바 블록버스터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이큐비아와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럽시장에서 활약은 도드라졌다. 유럽 시장에서 램시마는 52.3%, 트룩시마 26.5%, 허쥬마 12.6%의 시장점유율을 각각 기록했다.

 

아바스틴(대장암 항암제) 바이오시밀러인 베그젤마(CT-P16)도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판매승인을 권고받아 출격을 임박했다. 램시마도 세계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히트를 치고 있다. 램시마는 올해 2분기 미국 시장에서 31% 가량의 시장점유율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13.6%의 성장했다.

 

같은 기간 혈액암 항암제인 트룩시마도 26.7%를 기록해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자가면역질환제 유플라이마는 이미 유럽에서 판매를 개시한 가운데 올해 미국 FDA의 판매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유플라미아의 강점은 류마티스 관절염, 염증성 장질환 등의 오리지널 휴미라가 보유한 적응증(치료범위)을 보유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포트폴리오의 최대한 확보가 미래의 바이오 생존 경쟁력이라는 미션을 갖고 있다. 2025년까지 총 11개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10개 신약후보물질군(파이프라인)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R&D(연구개발), 판매시장점율 뿐만 아니다. 글로벌 경영 트렌드인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경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월 5일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본격 설립했다. 이번 ESG 위원회는 ESG 경영의 최고 의사결정 역할을 담당하며 해당 위원을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