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제성 기자] 올해 봄철 가뭄 영향 등으로 일부 농산물의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여름철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 유통업계에 따르면 열무 가격은 최근 1주일새 4700원이 상 급등했다. aT농산물유통정보(KAMIS) 데이터에 따르면 6월 17일 기준 열무 도매가격은 4㎏당 평균 8532원이었지만 1주일 뒤인 24일 기준 평균 1만3280원으로 무려 4700원 이상 급등했다.

이는 1년 전(평균 80384원)과 비교해도 1.6배 높은 수준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열무값이 급등한 이유는 올해 열무 생산량이 감소한 상황에서 여름철을 맞아 열무 수요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즉 수요량은 느는 반면 공급량이 적어졌기 때문에 가격이 급등한 것이다.

실제 가락시장의 열무 반입량은 6월 중순 일평균 126t(톤)에서 같은달 하순 112t으로 감소했다. 이 외에도 농가의 인건비가 오른 것도 열무값 상승에 영향을 미친 한 요인으로 꼽힌다.

열무 외에도 감자, 양파 등도 올해 봄철 가뭄의 영향으로 작황이 부진해 크게 올랐다. 6월 24일 기준 감자 20㎏의 도매가격은 4만480원으로 전년 2만3660원 대비 71.1% 올랐다. 다만 지난 5월 평균 5만1876원과 비교하면 가격은 하락했다.

같은 기간 양파도 15㎏의 도매가격이 2만2160원으로 전년 1만530원보다 110.4% 급등했다. 한달 전 1만1468원과 비교해도 93.2% 상승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는 양파 수급 안정을 위해 공급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농식품부는 내달까지 양파 2만t 정도를 비축해 6월 27일부터 비축물량 중 일부를 시장에 조기 공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