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유통


고환율에 면세업계 '한숨‘…대응책 분주

 

[FETV=박제성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년 만에 처음으로 1300원대에 이르는 고환율 속 코로나19 회복도 잠시 면세업계의 고통이 몰려오고 있다.

 

코로나 거리두기가 완화되는 시점에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여행이 활성화되려는 시점에 터진 고환율은 면세업자에겐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롯데면세점은 고환율로 면세품 쇼핑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을 위한 환율 보상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매장기준 환율이 1250원을 넘을 때부터 최대 3만5000원까지 LDF페이를 지급한다. 인터넷 면세점에서도 즉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최대 175달러까지 제공한다.

 

신라면세점은 오는 7월 10일까지 서울점에서 휴가비 지원 프로모션을 연다. 구매 금액별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S리워즈 포인트를 달러화로 지급하는 것에 더해 700달러 이상 구매 시는 3만포인트, 1500달러 이상은 5만포인트를 추가로 준다.

 

신세계면세점은 온라인 고객에게 최대 36만5000원까지 추가 적립금을 지급, 현대백화점면세점도 최대 216만원까지 페이백 혜택을 제공한다.

 

면세점들이 이러한 적립금과 포인트 혜택을 푸는 것은 소비자들이 실제로 물건을 구매할 때 드는 비용을 낮춰 고환율에 따른 쇼핑 기피 현상을 막아보겠다는 방편이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매출이 급감했던 면세업계는 휴가철을 앞두고 항공 규제가 완화되면서 내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업황 회복에 기대를 걸고 있던 터였다.

 

달러 기준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면세점은 환율로 가격에 반영되다 보니 최근 환율이 오르면서 물건값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특히 일부 제품의 경우 백화점보다 비싼 '가격 역전'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환율 상승은 면세업계에는 악재"라며 "특히 여름철 휴가를 앞두고 내수 구매가 회복되려는 시점에 고환율이 상승은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