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장기영 기자] 우리카드가 인도네시아 할부금융사를 인수해 현지 시장에 진출한다.

우리카드는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으로부터 ‘바타비야 프로스페린도 파이낸스(PT Batavia Prosperindi Finance) Tbk’ 인수를 최종 승인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이 회사는 1994년 설립된 총자산 9200만달러, 임직원 1100여명 규모의 중견 할부금융사다. 인도네시아 전역에 72개 영업점을 두고 할부금융과 중장비 리스사업을 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지난 3월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이후 3개월여만에 인수를 승인받아 인도네시아 할부금융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이는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금융사 중 최단기간 승인 기록으로, 대표이사인 김정기 사장의 강력한 진출 의지가 영향을 미쳤다는 게 우리카드 측의 설명이다.

우리카드는 올해 3분기 중 지분 인수 거래를 마무리하고 인도네시아법인을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법인은 첫 번째 해외법인인 미얀마 투투파이낸스에 이은 두 번째 해외법인이다.

우리카드는 성장성이 높은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해외 영업망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국내 할부금융시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쟁력이 있는 금리의 신차 할부금융 상품 등을 판매해 현지 영업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앞서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우리소다라은행 등 우리금융지주 관계사와 협업해 성장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