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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물가 확실히 내려갈 때까지 금리 올릴 것"...빅스텝 재확인

 

[FETV=권지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제롬 파월 의장이 치솟는 물가를 잡을 때까지 계속해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공개석상에서 밝혔다. 공격적 긴축에 대한 연준의 의지가 재확인된 것이란 분석이다. 

 

파월 의장은 17일(미 동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물가상승률이 분명하고 확실하게 내려가는 것을 볼 때까지 우리는 계속 (금리 인상을) 밀어붙일 것"이라며 "누구도 우리의 그러한 의지를 의심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물가상승률을 다시 낮출 수단과 의지를 모두 갖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물가상승률이 내려가고 있다는 분명하고 설득력 있는 증거를 봐야 한다"며 "만약 보지 못한다면,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다음달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p)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할 것인지에 대해선 "그럴 계획"이라며 "(물가를 억제하는 데) 우리가 광범위하게 인식하고 있는 '중립 수준'의 금리를 넘어서야 한다면 주저하지 않고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나 물가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중립금리를 2.5% 수준으로 보는데, 이 이상으로 기준금리를 끌어올릴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앞서 연준은 지난 4일 열린 FOMC에서 기준금리를 0.5%p 인상한 데 이어 올 연말까지 3% 안팎 수준의 금리 인상을 시사한 바 있다.

 

파월 의장은 "긴축의 고통은 어느 정도는 뒤따르겠지만 미국 경제는 침체없이 연착륙 할 수 있다"며 "지난달 미국의 소매 판매가 한 달 전보다 0.9% 증가했는데, 미국 경제의 버팀목인 소비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연준이 다음 FOMC 정례회의에서 0.5%p 금리 인상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달 FOMC에서 기준금리를 0.5%p 인상할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