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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종합2보] 삼성·LG전자, 2021년 매출 ‘역대 최대’…글로벌 1위 도약

삼성전자, 매출 279조6000억원...영업이익은 역대 세번째
반도체 매출만 94조원…美 인텔 제치고 3년 만에 1위 도약
LG전자 매출 첫 70조원 돌파…가전사업은 글로벌 첫 1위

[FETV=김현호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021년 모두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이 ‘효자’ 역할을 하며 미국의 인텔을 제치고 반도체 매출 세계 1위를 달성했다. LG전자는 가전(H&A)과 TV(HE) 등 전 사업이 모두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역시 미국의 월풀을 넘어 글로벌 가전 기업 매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텔 제치고 반도체 왕좌 탈환=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279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51조63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창사 이래 최대치로 영업이익은 2018년과 2017년에 이은 역대 세 번째로 높았다. 반도체 매출은 94조원에 달했다. 지난해 원·달로 환율로 환산하면 823억달러 규모다. 앞서 인텔이 이날 오전, 작년 790억2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고 발표한 점을 고려하면 3년 만에 글로벌 반도체 매출 1위로 올라서게 됐다.

 

반도체와 더불어 스마트폰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등 폴더블 신제품이 주효했다. 지난해 100조원대 매출을 회복했는데 이는 2014년 이후 7년 만에 최대 실적이다. 작년 8월 출시된 폴더블 신제품은 출시 39일 만에 국내 판매량 100만대 기록을 세웠다. 앞서 출시된 폴더블폰을 모두 합쳐 지난해 삼성전자의 전체 폴더블 라인업 판매량은 약 800만대로 추산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글로벌 IT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메모리는 부품 수급 이슈 등 불확실성이 있지만 기업들의 IT 투자 확대, 신규 CPU 도입 등으로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고성능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선도적으로 EUV(Extreme Ultra-Violet, 극자외선) 공정 적용을 확대해 시장 리더십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LG전자, 매출 74조원…글로벌 가전 기업 1등=LG전자는 지난해 매출 74조721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70조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며 이는 창사 이래 최대치다. 전 사업본부가 연간 기준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가전(H&A)과 TV(HE)의 합산 매출액은 처음으로 40조원을 넘었다.

 

H&A는 매출액 6조5248억원, 영업이익 157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역대 4분기 가운데 가장 높았다. HE는 매출액 4조9858억원, 영업이익 1627억원을 달성했다. 올레드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 증가에 힘입어 최근 5분기 연속 4조원대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매출액은 역대 분기 가운데 최대치다.

 

가전만 놓고 보면 LG전자는 미국의 월풀을 제치고 세계 1위 가전 기업으로 도약했다. 월풀은 이날 작년 연간 매출이 219억85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월풀의 실적을 분기별 평균 환율을 적용해 원화로 환산하면 25조1701억원이다. HA&보다 2조원 가까이 적은 수치ㅏ.

 

LG전자 관계자는 “위생가전, 공간 인테리어 가전,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를추진하는 한편 해외 주요 시장에서의 성장세에 힘입어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며 “제품경쟁력과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기반으로 사업경쟁력을 강화한 것도 판매 호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전장(V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6800억원, 영업손실 536억원을 기록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에 따른 완성차 업체의 생산차질, 관련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고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B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 7226억원, 영업손실 351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올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재확산,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환율 변동 등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생활가전 시장은 전년 대비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관측했고 TV 시장은 수요 감소와 판매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는 또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이슈가 올 하반기부터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VS사업본부는 불확실한 시장 환경에서 공급망 관리와 원가 절감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완성차 시장의 회복세에 적극 대응하면서 매출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