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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서 다시 주목받는 '서금회'...새 국민은행장 내정

 

[FETV=박신진 기자] 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 차기 행장에 서강대를 졸업한 이재근 영업그룹 이사부행장이 내정되면서 서강대 출신 금융인 모임인 '서금회'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서금회는 박근혜 정부때 금융권의 요직을 꿰차면서 큰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들어 '부금회(부산 출신 재경 금융권 모임)와 성균관대 출신 '성금회', 고려대 출신 등에 가려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특히 지난 2017년 3월 물러난 이덕훈 전 수출입은행장을 끝으로 서강대 출신 은행장은 사라졌다. (관련기사 윤종규가 쏘아 올릴 다음 공은?)

 

서금회는 지난 2007년 서강대 동문인 박 전 대통령이 당시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 과정에서 탈락하자 이를 안타깝게 여긴 금융권 동문들이 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서금회 결성시에는 75학번 10여명이 주축이 돼 모임이 이뤄졌다. 2011년까지만 해도 서금회 모임은 20~30명이 참석했으며 매년 두 차례 모임을 가졌다. 이후 18대 대선을 앞두고부터는 300여명까지 인원이 늘어나며 세력을 확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일 국민은행 차기 행장으로 이재근 영업그룹 이사부행장이 내정됐다. 이 내정자는 1966년생으로 서울고를 졸업하고 서강대 수학과를 졸업했다. 은행의 영업그룹대표, 경영기획그룹대표 및 지주 CFO(재무본부장), 지주 비서실장 등 그룹의 핵심직무를 지냈다. 특히 경영관리위원회 멤버로서 쌓아온 전문성을 바탕으로 경영감각과 비전에 강점이 있다고 평가받는다. 이 내정자는 이달 중 개최되는 은행장추보추천위원회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주주총회에서 은행장으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년을 부여받는다. 

 

차기 국민은행장에 이 부행장이 오르게 되면 현재 은행권 내에서 유일한 서강대 출신으로 자리하게 된다. 현재 5대 주요 금융지주 회장에는 성균관대(3명) 출신이 가장 많으며, 서울대, 고려대 출신이 각 1명씩 있다. 5대 시중은행 및 지방은행, 인터넷은행을 포함해도 서강대 출신은 이 내정자 유일하다.

 

 

증권업계에서는 이현 키움증권 사장이 철학과를 졸업했으며, 임태순 케이프투자증권 사장은 경영학과를 나왔다. 특히 임 케이프투자증권 사장은 서강대 총동문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사장(경영)도 서강대 출신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이 서강대 수학과 출신이다. 김재식 미래에셋생명 관리총괄 대표가 경영학과를, 이성재 현대해상 대표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외에도 이명기 DB캐피탈 대표(경제)와 김태욱 뱅크샐러드 대표(영문), 김종선 글로벌금융판매 대표(경제)도 서강대를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