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형 GA 업그레이드...업계 ‘진검승부’ 예고

등록 2021.07.12 11:04:11 수정 2021.07.12 11:14:36

자본확충 등 공격적 행보...GA업체 대응에 관심 커져

 

[FETV=홍의현 기자] 보험사 자회사형 보험판매대리점(GA)와 기존 GA업체 간 진검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자회사형 GA들이 모회사인 보험사의 대규모 자본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행보에 나선 가운데 기존 GA들의 대응에 보험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금융서비스(한화생명)와 신한금융플러스(신한라이프), 미래에셋금융서비스(미래에셋생명), ABA금융서비스(ABL생명), 마이금융파트너(현대해상) 등 자회사형 GA들은 자본 확충과 구조조정 등을 통해 내실을 다지는 한편 외연 확장을 꾀하고 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지난 5월, 월납 보험료 기준 생명보험 50억원, 손해보험 6억5200만원 등 총 56억52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6월에는 생보 64억7200만원, 손보 10억2700만원을 기록하며 74억9900만원의 매출총액을 나타냈다. 여기에 소속 설계사의 월 1건 이상 계약 유치 비율인 ‘설계사 가동률’은 업계 평균인 60%를 크게 상회하는 75%를 기록했다. 소속 설계사 약 1만9000명 중 1만4250명이 최소 1건 이상의 보험계약을 한 것이다. 이는 업계 최대 실적을 이뤄온 대형 GA 지에이코리아를 넘어선 수치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지난 4월, 한화생명 전속 설계사 전체가 이동하며 출범했다. 총 자본금은 6500억원, 영업기관 500여 개, 임직원 1300여 명, 설계사 수 1만9000명으로 업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갖고 있다.

 

신한금융플러스도 외연 확장에 나섰다. 지난해 8월 출범한 신한금융플러스는 기존 GA인 리더스금융판매의 일부 사업부를 인수하며 보유 설계사를 3200여 명까지 끌어올렸고, 지난 4월에는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시행했다. 출범 당시 보유 설계사 수가 100여 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30배 가량 성장한 것이다.

 

미래에셋금융서비스의 약진도 눈에 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3월, 보험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전속 설계사 3300명 전체 인원을 자회사로 재배치하며 미래에셋금융서비스를 출범시켰다. 미래에셋금융서비스는 출범과 동시에 자회사형 GA 중 가장 많은 매출(24억2000만원)을 거둔 바 있다. 이는 한달 전 3000만원에 불과했던 실적을 훌쩍 뛰어넘은 기록이다. 4월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출범하면서 매출(4월 22억4000만원, 5월 19억2000만원)은 다소 줄었지만 업계에서는 생보·손보 상품을 다양하게 취급할 수 있다는 장점에 따라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자본 확충을 통한 몸집 키우기에 나선 곳도 있다. ABL생명은 지난달 ABA금융서비스에 49억원의 추가 증자를 진행했다. 2019년 1월 설계사 400명 규모로 시작한 ABA금융서비스는 출범 당시 1억6000만원이던 초회 월납 실적이 올해 3억원대로 증가하고 설계사 역시 850명으로 두배 이상 늘면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ABA금융서비스 관계자는 “타 GA와의 인수·합병 없이 자체적으로 성과를 이루면서 모회사의 신뢰를 얻게 됐다”며 “이번 증자를 통해 더 큰 규모의 GA로 발전할 가능성도 커지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해상의 마이금융파트너는 올해 10개 이상의 지방 점포를 추가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마이금융파트너는 최근 서울 강남과 영등포에 직영 지점을 열었고, 충북 청주, 강원 춘천과 원주, 부산, 울산 등지에도 직영 지점을 개소할 예정이다. 마이금융파트너는 이를 통해 보험 보장분석 등 전문 컨설턴트의 활동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등 영업 시너지를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이 같은 자회사형 GA들의 성장에 대해 기존 GA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1200%룰의 시행과 소속 설계사 고용보험 가입 의무화, 금융감독원 감독분담금 납부 등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다. 실제로 글로벌금융판매와 메가, 에이플러스에셋과 지에이코리아, 피플라이프 등 기존의 대형 GA들의 올해 1분기(1~3월) 매출 총액은 2163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4% 감소한 수치로, 이들의 매출 총액이 감소한 것은 5년 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한 대형 GA 관계자는 “모회사의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하는 자회사형 GA와의 경쟁에서 기존 GA들이 살아남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라며 “초대형사를 제외하고는 인수합병으로 생존 방법을 모색하거나 폐업하는 GA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홍의현 기자 uhhong@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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