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10520/art_16215615974141_5119ca.jpg)
[FETV=박신진 기자] 올해 1분기(1~3월) 호실적을 거둔 은행과 증권사들이 올 상반기 채용 시장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은행들은 신입공채를 미루고 디지털 인재 위주의 소수 영입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반면, 증권사들은 대규모 인력 채용에 나서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은 그간의 부진을 털고 올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농협은행을 제외한 은행들은 상반기 일반 신입행원 공채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 대신 디지털인재·지역인재 등을 중심으로 인원을 선발 중이다.
우리은행은 오는 28일까지 디지털·IT 부문 신입행원을 두 자릿수 규모로 모집한다. 이번 모집에서 데이터 분석 능력과 논리적 사고력을 종합평가하는 '디지털 인사이트 인터뷰'를 새로 도입한 점이 특징이다. 하나은행은 27일까지 지역인재 신입행원 공채 서류접수를 진행한다. 채용 대상은 강원, 부산·대구·울산·영남, 제주, 대전·세종 및 충청, 광주 및 호남 등 전국 5개 지역 대학교 졸업자 및 졸업 예정자다. 해당 지역 고등학교 출신자도 지원이 가능하다. 역시 두 자릿수 채용규모다.
국민은행은 클라우드 서버 개발과 리브 모바일 플랫폼 설계 등 전문직무직원을 수시채용하고 있다. 신한은행도 디지털·ICT(정보통신기술) 인재를 수시 채용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항아리형의 인력구조를 가진 은행업이 디지털 전환 바람까지 맞으면서, 일반 신입행원 선발수는 자연스럽게 줄어드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반면 1분기 역대급 실적을 거둔 증권사들은 채용에 활발한 모습이다. 증권사들은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66명의 신규 채용을 진행했다. 여기에 60여명의 추가 채용 계획이며, 하반기 디지털·IT분야 채용을 예정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 연간 채용 인원 78명에 비해 올해 채용 인원은 큰 폭으로 증가하게 된다. KB증권은 오는 28일까지 대졸 신입사원(채용형 인턴) 공개 채용 원서접수를 마감한다. 사상 최대어로 꼽히는 회사들의 IPO(기업공개) 주관사를 맡고 있는 만큼 올해 IPO 분야 인원을 10명 이상 선발했으며, 관련 인원은 계속 늘릴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4월까지 신입 54명과 경력 40명을 채용했다. 올해부터는 상시채용 제도를 추가해 채용 인원이 늘어날 전망이다. 작년 채용 채규는 신입 155명, 경력 106명이었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두자리수 규모의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원서접수를 마감했다. 경력직은 수시채용으로 진행한다. 하반기에는 범농협 차원에서 계열사 공동채용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