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배달의민족]](http://www.fetv.co.kr/data/photos/20210415/art_16182202634124_7e841f.jpg)
[FETV=김윤섭 기자] 배달 앱 시장에서 속도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쿠팡이츠가 배달원 1명이 주문 1건을 처리하는 '단건 배달' 서비스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키우자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이 같은 서비스로 방어에 나선것이다.
우아한형제들은 12일 입점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웹페이지 ‘사장님 광장’을 통해 신규 배달 서비스 ‘배민1’을 오는 6월 출시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배민1은 한 번에 한 집만 배달하는 ‘단건 배달’ 서비스로, 이날부터 입점 신청을 시작한다.
서울 일부 지역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원하는 음식을 먹고 싶을 때 맛보고자 하는 소비자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음식을 가장 빠르게 받을 수 있는 단건 배달 서비스에 대한 고객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에) 단건 배달을 기본으로 하는 배민원을 선보이게 됐다"며 "배민원은 배민 앱 이용자의 만족도와 편익을 극대화해, 배민과 함께 하시는 사장님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우아한형제들은 이 서비스의 이용 확산을 위해 가맹점주로부터 받는 중개이용료를 건당 12%에서 한시적으로 1000원 정액으로 바꾸고, 건당 배달비는 6000원에서 5000원으로 낮출 계획이다.
배민이 단건배달 카드를 꺼낸 것은 쿠팡이츠가 최근 음식을 식지 않게 빠르게 배달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이용자를 빠르게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배달의민족과 2위 요기요의 경우 일반적으로 배달원 1명이 여러 주문을 묶어 한꺼번에 배달하기 때문에 단건 배달과 비교해 속도가 늦을 수밖에 없는데 쿠팡 이츠가 이 틈을 파고든 셈이다.
배민은 '번쩍 배달', 요기요는 '요기요 익스프레스'라는 빠른 배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지만, 단건 배달은 아니다.
실제로 쿠팡이츠 점유율은 5% 미만이었지만 지금은 서울을 중심으로 무섭게 상승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강남 등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요기요를 제치고 점유율 2위로 올라섰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배달 한 번으로 처리할 수 있는 주문 건수가 줄어들게 됨에 따라 라이더(배달대행기사) 확보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쿠팡이츠가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던 지난해 여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배달 수요 증가와 맞물리면서 배달 업계 전반에 라이더 부족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업계관계자는 "쿠팡이츠가 서울을 중심으로 빠르게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다"면서 "코로나19로 배달앱 시장이 더욱 커진만큼 주도권 경쟁이 앞으로도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