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연금저축보험 운용 어디가 잘하나

등록 2021.03.22 14:03:38 수정 2021.03.22 14:04:11

중소형사 수익률 대형사 추월...투자 수익전략 차이에서 발생
흥국생명·메리츠 높은 수익률 기록...한화생명·현대해상은 '부진'

 

[FETV=권지현 기자] 중소형 보험사들이 판매한 연금저축연금보험의 성적이 대형 보험사들보다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 보험사들은 많게는 1.2%포인트(p) 이상 수익률 차이를 내며 대형사들을 따돌렸다. 중소형 보험사의 적극적인 투자 수익전략이 이 같은 차이를 불러온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금저축보험을 판매하는 국내 보험사 20곳(생보10곳·손보10곳) 가운데 수익률 2%를 넘는 곳은 절반도 안되는 8개 보험사에 불과했다. 수익률 상위권에는 모두 중소형사가 이름을 올렸다. 이들 대부분이 2%대의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업계 상위사들의 수익률은 1%대에 그쳤다.

 

생명보험사의 경우 연금저축보험을 판매한 10개 보험사 가운데 5개 보험사가 지난해 2% 이상의 수익률을 냈다. 흥국생명이 2.54%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DGB생명이 2.46%로 2위에 자리했다. KDB생명(2.4%), DB생명(2.1%), 동양생명(2.08%) 등 다른 중소형사들도 상대적으로 좋은 성적을 냈다.

 

 

절반이 2%의 수익률을 보인 가운데 대형 생보사는 전부 이보다 낮은 1%대의 수익률을 냈다. 특히 삼성·한화·교보생명 등 생보업계 '빅3'의 평균 수익률은 1.66%로 1%대 중반 수익률에 그쳤다. 1위사인 흥국생명과 0.88%p 차이가 난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연금저축보험 수익률은 1.97%이며,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각각 1.44%, 1.57%를 기록했다. 이외 ABL생명은 1.54%, 미래에셋생명은 1.44%의 수익률을 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신용금리가 1% 초반에 머무는 등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고 있어 보험사들의 연금저축보험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1%대에 포진해 있다"면서 "이러한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교보생명의 수익률이 결코 낮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손해보험사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연금저축보험을 판매한 10개 손보사 가운데 지난해 수익률 2% 이상을 기록한 보험사는 3곳이 전부다. 메리츠화재가 2.52%의 가장 높은 수익률을 냈다. 손보사 2, 3위는 소형사인 MG손해보험과 하나손해보험이 차지했다. MG손보와 하나손보의 지난해 연금저축보험 수익률은 각각 2.12%, 2.09%다.

 

반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손보업계 빅3는 평균 수익률 1.67%를 기록했다. 삼성화재의 지난해 연금저축보험 수익률은 1.59%이며, 현대해상과 DB손보는 각각 1.55%, 1.88%를 기록했다. 이외 KB손해보험이 1.76%를 나타냈으며, 롯데손해보험과 흥국화재는 각각 1.65%, 1.56%의 수익률을 냈다. 한화손해보험은 20개 보험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익률인 1.28%를 기록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연금저축보험의 경우 회사별 적용이율과 상품 구성비율이 달라 수익률 차이가 발생한다"며 "이러한 차이로 인해 지난해 1%대 중반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중소형사들이 대형사보다 수익률이 높은 것은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투자전략을 펼치기 때문이다. 대형사의 경우 연금저축보험을 통해 쌓인 적립금이 중소형사보다 많다 보니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채권에 투자하게 된다. 이러한 보수적인 상품 운용방식은 적극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데 한계로 작용한다. 적게는 수조원에서 많게는 수십조원에 이르는 연금저축보험 적립금을 운용하는 대형사가 1%대 수익률에 머무는 것은 수익 창출에 둔감한 '안일한' 운용이라는 지적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연금저축보험은 장기상품인 만큼 보수적인 운용이 원칙이라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을 수 있다"며 "연금저축보험을 판매하는 전체 보험사와 비교해보면 수익률이 많이 낮다고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중소형사는 대형사보다 공격적인 수익 전략을 펼치고 있다. 많게는 수조원까지 연금저축보험 적립금을 운용하는 이들은 대형사보다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는 일부 대형사에 쏠린 연금저축보험을 끌어오는 전략과 맞물려 중소형사가 더 높은 수익률에 집중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

 

하나손보 관계자는 "지난해 연금저축보험 고객을 유치하고자 계약자에게 3% 이상의 높은 확정금리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으로 고객확보, 수익창출 전략을 편 것이 좋은 수익률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권지현 기자 jhgwon1@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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