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장명희 기자] 소개팅 자리에서 상대와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즐거움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대화 코드가 잘 맞는다는 것은 대체로 취미와 성향이 유사하다는 뜻이지만, 이외에도 상식과 지식수준이 비슷한 것을 의미한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지난 하반기 미혼남녀 1,191명(남 508, 여 683)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이들은 ‘이것만은 잘 알았으면 하는 분야’로 ‘일반상식(42.7%)’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사회(25.4%)’, ‘경제(14.3%)’, ‘정치(10.4%), ‘기타(7.2%)’ 순으로 꼽았다. 기타 답변에는 눈치, 예의, 인간관계, 내 마음, 연애 같은 센스부터 역사, 한자성어, 속담, 영어 회화, 요리 등 특정 분야 지식이 있었다.
미혼남녀들은 연인에게서 ‘일반적인 상식’ 수준을 가장 바라고 있었다. 가연 관계자는 “일반 상식이란 생활 상식, 맞춤법 등 폭넓은 분야로 생각된다”며 “응답 중 ‘경제’와 ‘사회’는 최근 2030세대들의 주식·재테크를 향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응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인의 상식 수준이 연애에 영향을 미치는가’에는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65.2%)’, ‘많은 영향을 미친다(18.3%)’, ‘그다지 상관없다(16.5%)’ 순으로 답했다. 특히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답한 남녀의 비율은 남성(37.1%)보다 여성(62.9%)이 눈에 띄게 더 높았다.
‘부족함을 들키지 않기 위해 따로 노력한 경험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있다(44.1%)’, ‘없다(28.9%)’, ‘잘 모르겠다(27%)’ 순으로 답했다. 노력한 이유로는 ‘부끄러운 일을 겪을까 봐(47.3%)’, ‘스스로 자신감을 갖기 위해(36.8%)’, ‘싸움의 원인이 될 것 같아서(8.3%)’, ‘기타(7.6%)’ 순이었다. 응답자의 약 절반 가까이가 연인 앞에서 부족해 보이고 싶지 않아 노력한다고 답한 것이다.
결혼정보회사 가연 관계자는 “남녀를 불문하고 다양한 지식을 가진 이성은 매력도 높기 마련이다”며 “반대로 사람의 외모와 성향이 마음에 들더라도 대화 도중 기본적인 상식이 없다고 느껴지면 호감을 떨어트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잘 아는 분야라고 해 상대방을 무시하거나 과하게 아는 체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적당한 자신감은 자신을 빛나게 하고 지나친 자랑은 거부감을 줄 수 있음을 염두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결혼정보업체 가연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건물 방역 및 마스크 착용 수칙을 지키며 운영하고 있다. 직접 방문이 어려운 이들은 전화나 카카오톡 오픈채팅을 통해 비대면 상담을 이용할 수 있고 기독교, 천주교, 불교 등 개인의 종교에 따라 맞춤 혜택도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