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01253/art_16091465191671_18a482.jpg)
[FETV=김윤섭 기자]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는 우리나라 공정거래위원회의 우아한형제들 조건부 인수 결정을 수용했다. 다만 그동안 한국에서 성장시켜 온 배달 플랫폼 ‘요기요’를 매각해야 하는 조건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표했다.
DH는 28일 자사 공식 홈페이지에 공정위가 DH와 우아한형제들의 인수를 조건부로 승인했다고 공지했다. DH는 이번 인수가 내년 1분기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DH는 우아하형제들과 합작회사 우아DH아시아를 설립해 운영할 예정이다. 우아DH아시아는 일본에서 사업 중인 푸드판다 등 DH의 아시아권 사업을 총괄할 예정이다.
김봉진 우아한형젤 의장은 우아DH아시아의 이사장 겸 합작사업본부장으로 선임된다. 푸드판다 아시아의 최고경영자(CEO)인 야콥 안젤레와 현재 우아DH아시아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숀 오는 각각 푸드판다와 우와 사업부를 관리하며 합작 투자의 공동 CEO로 임명될 예정이다.
DH와 우아한형제들은 공정위의 조건부 인수 승인에 대해서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니클라스 외스트버그 DH CEO는 “이번 합병 승인은 우리 회사와 배달 사업계에 모두 좋은 소식”이라며 “김봉진 대표를 비롯한 우아한형제들 직원들의 합류는 우리에게 엄청난 경험을 가져다 주고 함께 아시아 전역에서 우리의 입지를 확장하고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은 “물류, 기술, 스케일링 사업에 대한 지식으로 DH와 파트너십을 맺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우리의 파트너십은 전체 생태계를 발전시킬 것이며 함께 협력해 아시아의 배달 산업을 혁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당사의 기업 결합과 관련해 금일 공정위의 조건부 승인 발표와 이에 대한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의 수용 입장 표명이 있었다”라며 “우아한형제들은 이번 기업 결합을 계기로, 앞으로 아시아 시장 개척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아한형제들은 “국내에서 배달의민족의 성공적인 경험을 발판 삼아 세계로 뻗어 나가는 기업이 되겠다”라며 “앞으로도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라는 비전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면서 소비자와 음식점주, 라이더 모두에게 더 많은 혜택을 드리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책임 있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우아한형제들 인수 조건으로 요기요를 운영 중인 DH코리아를 매각해야 하는 조건에 대해선 유감을 표했다.
외스트버그 CEO는 “한국에서 자회사인 DH코리아를 매각해야 하는 조건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라며 “놀라운 고객 경험을 창출하기 위해 수년 간 협업과 탐구를 한 DH코리아에 개인인적으로 감사를 표하고 싶다”라고 했다.
DH코리아 관계자 또한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는 공정위의 이와 같은 결정을 존중하지만, 딜리버리히어로가 우아한형제들과의 기업결합을 위해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를 매각해야만 하는 어려운 결정 내려야 하는 점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공정위는 우아한형제들와 딜리버리히어로의 인수합병 조건으로 딜리버리히어로가 운영하는 '요기요' 매각을 내걸었다. 경쟁제한 우려를 해소하고 소비자 후생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공정위는 딜리버리히어로 측에 "6개월 이내에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의 지분 100%를 제3자에게 매각하라"는 조치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