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계 사재기 우려 없다”...지난 주말 대형마트·온라인 매출 소폭증가

등록 2020.12.21 14:07:04 수정 2020.12.21 14:31:54

“코로나19로 인해 장보기 매출 증가...사재기아냐”

 

[FETV=김윤섭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온·오프라인 유통매장에서 소비자들의 사재기 현상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말 대형마트 매출은 이전 주말보다 10~20% 증가한 수준에 그쳤으며 백화점 식품관이나 온라인 쇼핑몰도 큰 차이가 없었다.

 

유통업체들은 물량 수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데다가 정부가 3단계로 격상해도 대형마트의 생필품 판매를 허용할 방침이어서 사재기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21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주말 매출은 의무휴업일이 없었던 2주 전 주말(5~6일)보다 13.8% 증가했다.

 

라면(22.4%), 두루마리 휴지(18.9%), 생수(15.4%), 즉석밥을 비롯한 상온밥죽(28.5%) 등 생필품 매출이 평소 주말보다 많이 늘어났다.

 

같은 기간 이마트에선 과일(20.1%), 채소(15.9%), 육류(13.2%), 수산물(14.3%), 가공식품(25%) 등 식품 매출이 증가했지만, 물량이 동 나는 상품은 없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한 번 장을 볼 때 평소보다 많이 보는 것으로, 사재기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 유통업계의 설명이다.

 

이마트도 지난 일주일간 생필품 매출이 전주 대비 30% 증가했으나 사재기 현상으로 볼 정도의 매출 증가는 아니었다. 

 

창고형 매장인 이마트 트레이더스도 상황은 비슷했다. 트레이더스 생필품 매출은 전전주 대비 최대 33.2%(통조림), 전월 대비 33.5%(즉석밥) 수준에서 오름세를 마감했다.

 

홈플러스에서도 쌀, 휴지, 간편식 등이 평소보다 조금 더 많이 판매되는 정도였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는 집계 중이나 사재기라고 볼 수준은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백화점 식품관도 비슷했다. 롯데백화점 식품관의 지난 주말 매출은 직전 주말 대비 26% 증가했으나 작년 동기 대비로는 여전히 마이너스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8~19일(금~토요일) 식품관 매출이나 고객 수가 전주 같은 요일 대비 20~30% 증가했으나 품절 현상은 없었다"고 밝혔다.

 

온라인 쇼핑몰도 지난 주말 사이 매출이나 판매 추이에 큰 변동은 없었다.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의 주간 배송인 쓱배송 주문 마감률(주문 처리 가능 건수 대비 주문 건수)은 지난 19일 91.2%, 20일 99%를 기록했다. 19일 새벽배송 마감률은 98%였다.

 

처리 가능 한도에 가까운 주문이 들어왔다는 의미지만 이미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된 이후 주문 마감률이 연일 95% 이상을 기록 중이어서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될 것이라는 전망에 주문이 더 늘어난 것은 아니라고 SSG닷컴은 설명했다.

 

SSG닷컴 관계자는 "지난달과 비교하면 1인당 평균 구매 금액이 10% 정도 늘어난 수준"이라며 "물건을 한두 가지 더 담는 정도"라고 말했다.

 

마켓컬리에서도 지난 주말 주문량이 전주 주말 대비 4% 증가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연말인데도 외식이 어렵다 보니 온라인 장보기를 계속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거리두기 3단계가 시행돼도 사재기 현상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업체들이 수급 안정책을 마련하고 있는 데다가 소비자들 사이에 생필품 조달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면서 "정부도 3단계 격상을 아주 신중히 검토하고 있어 사재기 우려는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김윤섭 기자 dbstjq6634@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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