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 유니클로에 우수 기업 인증...여가부·복지부·서울시 ‘뭇매’

등록 2020.12.20 17:41:50 수정 2020.12.21 02:17:18

 

[FETV=이가람 기자] 한‧일 무역 갈등 및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모욕 등으로 불매 운동의 대상이 된 일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가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 서울특별시로부터 각종 기업 인증을 받으며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20일 유니클로에 따르면 여가부는 지난 17일 유니클로에게 가정과 직장을 두루 고려하는 기업 문화를 조성했다며 ‘가족친화인증’을 부여했다. 복지부도 지난 15일 유니클로를 ‘2020 지역사회공헌 인정기업’으로 선정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 2일 서울시의 ‘2020년 서울사회공헌대상’에서 서울시장상 또한 수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인증을 받은 기업은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고 다양한 제도적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유니클로는 제품 로고를 바꾸는 택갈이를 감행하고 위안부 폄하 광고 제작해 물의를 빚는 등 각종 의혹의 중심에 선 기업이다. 지난해 98세 여성과 13세 청소년이 등장하는 광고에 80년도 더 된 오래전 일은 기억나지 않는다는 대화를 담았다. 이 장면에 언급된 80년 전은 1939년으로 일제의 강제총동원령이 내려진 시기다. 이 광고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비하하고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유니클로가 정부의 인증을 받는 것이 과연 적절한지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여가부 폐지 관련 청원도 올라왔다. 여가부 측은 “유니클로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이라는 사실에는 동의한다”며 “향후 선정 기준의 제도적 보완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가람 기자 r2ver.2@fetv.co.kr
Copyright @FETV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제호: FETV | 명칭: ㈜뉴스컴퍼니 | 등록및발행일: 2011.03.22 | 등록번호: 서울,아01559 | 발행인·편집인: 김대종 | 주소: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66길 23, 901호(여의도동,산정빌딩) | 전화: 02-2070-8316 | 팩스: 02-2070-8318 Copyright @FETV. All right reserved. FETV의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복제 및 복사 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