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나비 네트워크와 대학생 겨레하나 회원들이 지난해 10월 21일 서울 종로구에서 위안부 모독 광고를 송출했다는 의혹을 받는 유니클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01251/art_16084528878043_46f079.jpg)
[FETV=이가람 기자] 한‧일 무역 갈등 및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모욕 등으로 불매 운동의 대상이 된 일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가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 서울특별시로부터 각종 기업 인증을 받으며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20일 유니클로에 따르면 여가부는 지난 17일 유니클로에게 가정과 직장을 두루 고려하는 기업 문화를 조성했다며 ‘가족친화인증’을 부여했다. 복지부도 지난 15일 유니클로를 ‘2020 지역사회공헌 인정기업’으로 선정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지난 2일 서울시의 ‘2020년 서울사회공헌대상’에서 서울시장상 또한 수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인증을 받은 기업은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고 다양한 제도적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유니클로는 제품 로고를 바꾸는 택갈이를 감행하고 위안부 폄하 광고 제작해 물의를 빚는 등 각종 의혹의 중심에 선 기업이다. 지난해 98세 여성과 13세 청소년이 등장하는 광고에 80년도 더 된 오래전 일은 기억나지 않는다는 대화를 담았다. 이 장면에 언급된 80년 전은 1939년으로 일제의 강제총동원령이 내려진 시기다. 이 광고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비하하고 역사적 사실을 부정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유니클로가 정부의 인증을 받는 것이 과연 적절한지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여가부 폐지 관련 청원도 올라왔다. 여가부 측은 “유니클로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이라는 사실에는 동의한다”며 “향후 선정 기준의 제도적 보완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