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DHC]](http://www.fetv.co.kr/data/photos/20201251/art_16081915040865_c7be37.jpg)
[FETV=김윤섭 기자] 혐한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일본의 화장품 기업 DHC가 사과는커녕 ‘할 말이 없다’며 해명마저 거부했다. DHC의 태도에 대해 일본 내에서도 비판이 이어지고 있으며 불매 운동마저 벌어지는 모습이다.
요시다 요시아키 회장은 지난달 DHC 공식 온라인몰에 재일 교포를 멸시하는 발언을 올렸다. 요시다 회장은 “DHC는 광고모델을 비롯한 모두가 순수한 일본인”이라며 “(경쟁사) 산토리의 광고에 기용된 연예인은 거의 모두가 한국계 일본인이라 인터넷에서 춍토리(조선인을 깔보는 ‘춍’과 산토리의 합성어)라는 야유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발언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지만 사과는 없었다. 일본 허핑턴포스트 등의 현지 언론은 16일 DHC 홍보부에 ‘요시다 회장의 혐한 발언에 관한 견해와 앞으로의 대응’을 물었으나 “취재의 건에 관해 답변할 것은 특별히 없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요시다 회장의 혐오 발언은 일본에서도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소식이 알려진 16일 이후 일본 트위터에는 ‘#차별기업DHC의상품은사지않습니다(#差別企業DHCの商品は買いません)’라는 해시태그가 붙은 항의성 글이 올라오고 있다.
요시다 회장은 지난 2016년 2월 홈페이지의 회사 소개 코너에 올린 메시지에서도 재일 한국인을 ‘사이비 일본인’이라고 멸시하고 “모국으로 돌아가면 좋겠다”라고 적어 논란을 빚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8월에는 DHC TV에 출연한 극우 성향의 인사가 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대해 “한국은 원래 바로 뜨거워지고 바로 식는 나라다. 일본은 그냥 조용히 두고 봐야 한다”고 말하는가 하면 “일본인이 한글을 통일해 지금의 한글이 됐다”며 역사 왜곡 발언도 유포했다.
이에 서경덕 교수는 일본 DHC측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며 “글로벌 기업이라면 최소한 타국의 소비자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를 지켜야만 한다”고 충고했다.
이어 그는 “요시다 회장이 하는 말과 행동은 늘 천박했다. 당신의 이번 일로 인해 상처받은 재일 한국인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해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