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日 자회사에 '7800억' 출자...라인·ZHD 경영통합 속도낸다

등록 2020.12.16 22:20:42 수정 2020.12.16 22:42:53

제이허브에 유상증자 결정..."경영통합 일환"
라인 오는 29일 일본증시서 4년만에 폐지

 

[FETV=김윤섭 기자] 네이버가 일본 자회사 네이버 제이허브(NAVER J.Hub Corporation)에 7791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증자 전 발행주식 총수는 보통주 83만주로,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보통주 743만주가 발행된다. 신주 발행가액은 보통주 1주당 10만4859원이다.

 

네이버는 일본 종속회사 라인과 소프트뱅크의 자회사 Z홀딩스의 경영통합 일환으로 대규모 출자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측은 "네이버 제이허브가 공개매수 등 라인 주식을 취득하기 위해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금을 조달했다"며 "차입금 상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라인과 Z홀딩스는 내년 3월을 목표로 지난 11월부터 경영통합을 추진해왔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절반씩 출자하는 합작법인 'A홀딩스' 산하에 Z홀딩스를 두고 라인과 야후재팬이 그 자회사가 되는 구조다.

 

이에 라인은 오는 29일 일본 도쿄 증권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된다. 2016년 7월 상장후 4년4개월여 만이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라인은 전날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야후 산하의 Z홀딩스(ZHD)와 통합하기 위한 주식 병합 안건 등을 의결했다.

 

라인은 일본 증시 상장 후 해외시장 개척의 유력지로 꼽았던 인도네시아에서' 왓츠앱'과의 경쟁에서 고전하는 바

람에 일본을 포함한 주요 4개국·지역의 월간 이용자가 상장 직후인 2016년 9월 1억6200만 명에서 올해 9월 1억6700만 명으로 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양사는 내년 3월 통합 후 모회사인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절반씩 출자하는 회사의 산하에 Z홀딩스를 두고 라인과 야후가 그 자회사가 되는 구조를 갖추게 된다. 신생 Z홀딩스의 이사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동수로 선임한다.

 

가와베 겐타로 Z홀딩스 사장은 내년 3월 중 소비자들과 양사 통합의 장점을 공유하는 설명회를 열겠다고 말했다.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 사장은 "Z홀딩스와 라인이 하나가 되어 세계시장에 진출한다"며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광고·금융 등의 분야에서 크게 성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닛케이는 "라인은 음성 인식과 자연언어 처리 분야에서, 야후는 행동 데이터를 분석하는 추천 엔진 등에서 강점을 자랑하고 있다며 AI 인력이 풍부한 두 회사가 협력해 한층 진화한 AI 분야 등의 서비스 개발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라인과 Z홀딩스의 통합을 위한 구체적인 협상은 양국 규제 당국의 허가가 나온 뒤인 올해 8월부터 본격화됐다.

공식 통합 시기는 애초 예상했던 올해 10월에서 5개월가량 미뤄진 내년 3월로 잡혔다.

 

현재 양사는 사업 분야별로 정기적으로 분과회를 열어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윤섭 기자 dbstjq6634@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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