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윤섭 기자] 펄어비스가 국내 게임업계에서 미답 영역으로 남아 있는 '오픈월드' 장르의 새 게임으로 세계 시장에 도전한다.
게임 총괄 프로듀서는 10년 전 펄어비스를 창업한 김대일 의장이 맡았다. 김 의장은 개발 첫 단계부터 기술·시스템·기획·아트·액션 등 게임의 크고 작은 부분 전부를 지휘하고 있다.
펄어비스는 15일 서울 강남구 센트럴시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신작 PC·콘솔 게임 '붉은사막'을 공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정환경, 이성우 공동 프로듀서와 채효석 액션 디렉터가 자리해 게임에 대한 이모저모를 소개했다.
내년 4분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붉은 사막은 광활한 대륙에서 생존을 위해 싸우는 용병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열린 세계 속에서 자유롭게 게임을 플레이하는 '오픈 월드 액션 어드벤처' 장르를 표방했다.
'리니지' 시리즈를 위시해 국내 업체들이 집중하고 있는 다중접속임무수행게임(MMORPG)과 달리 오픈 월드 게임은 아직 생소한 영역이다.
그러나 미국·유럽 등 서구권 시장에서는 오픈 월드 게임이 이미 대세로 자리 잡았다. 세계 유수의 게임사들이 'GTA', '어쌔신 크리드', '젤다의 전설' 등 쟁쟁한 게임을 내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애초 붉은 사막도 MMORPG로 출발했으나, 기획 단계에서 글로벌 프로젝트를 고려해 아시아뿐 아니라 콘솔 시장이 인기인 전 세계 시장을 노리고 과감히 장르를 바꿨다.
펄어비스는 지난 10일 진행된 더게임어워드에 액션이 강조된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해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의 이목을 사로잡기도 했다. 공개 후 조회수 약 200만회를 돌파할 정도로 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펄어비스는 정통적인 MMORPG보다는 싱글플레이와 오픈월드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장르가 무엇일지를 고민한 끝에 이와 같은 장르 변경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환경 PD는 "폭넓은 시장과 이용자로부터 사랑을 받기 위한 나름의 고심 결과"라고 밝혔다.
이성우 PD는 "MMORPG로는 표현에 한계가 있어 지금 장르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붉은사막은 오픈월드 게임답게 혼자서 즐길 수 있는 싱글 플레이를 기본으로 하지만, 여러 게이머가 동시에 참여하는 멀티 플레이도 자연스럽게 녹여내려고 시도하고 있다.
이 PD는 "싱글 플레이와 멀티 플레이가 자연스럽게 연동된다"며 "싱글 플레이로 여정을 끝내면 멀티로 본격 돌입하게 되는데, 처음부터 멀티로 시작할 수도 있고 싱글 플레이 중간에 동료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는 등 서로 유기적으로 연관되고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게임을 만들 때 쓰는 엔진을 자체 개발해서 사용하고, 등장인물의 몸놀림에 태권도의 720도 발차기를 적용하는 등 독창적 시도도 가미됐다.
액션에서도 전작과는 다른 차별화된 요소를 위해 모션캡쳐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차별성에 중점을 뒀다고 펄어비스는 강조했다.
채효석 펄어비스 붉은사막 액션 디렉터는 “720도 돌아가는 발차기는 국가대표 선수의 1호 제자가 직접 와서 모션 캡처를 했고, 프로레슬링도 참고를 많이 했다”며 “검은사막과 달리 어울릴법한 체술을 찾다가 가져왔는데, 생각보다 잘 어울렸고 붉은사막만의 독특한 액션 스타일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트레일러를 공개한 뒤 전투가 어지럽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펄어비스의 액션 철학을 들이밀기보다는 더 많은 의견을 수용해서 수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출시까지 1년이 남은 가운데 펄어비스는 남은 시간동안 더욱 풍부한 컨텐츠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간담회 내내 세 명의 개발자는 붉은사막의 완성도에 대해 높은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과 동일한 수준의 품질을 출시 버전에서도 선보이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성우 펄어비스 붉은사막 PD는 앞으로의 1년 계획에 대해 “게임은 역시 재미”라며 “향후 1년 목표는 최대한 재미를 뽑아낼 요소를 찾아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