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01250/art_16076737798251_6f481a.jpg)
[FETV=김윤섭 기자]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지난달 28일 전라북도에서 처음 확진된 이후 보름이 채 안 된 시점에 전국으로 번지자 유통·식품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사상 최악의 AI 피해가 발생했던 3년 전과 유사한 피해가 발생하면 계란과 닭고기 공급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마트는 지난 9일부터 극신선 계란인 '어제 낳아 오늘만 판매하는 계란'을 판매 중단했다. 일단 오는 23일까지는 판매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마트는 "협력사 농장이 경기 여주 AI 발생 지역에서 3㎞ 이내에 있어 예방 차원에서 전량 살처분 조치했다"고 공지했다.
지난 2016~2017년에는 산란계 36%가 처분돼 일부 지역에서 달걀 한 판(30개) 가격이 1만 원을 넘어서는 '달걀 파동'이 시작돼 미국에서 달걀을 공수하기도 했다.
또 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외식이 줄면서 식료품 수요가 높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가 연말까지 유지되고, 현재 코로나 확진 환자수가 전혀 줄지 않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식료품 수요는 계속 올라갈 가능성이 큰 만큼 가격이 언제든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정부는 공급 여력이 충분하다면서 즉각 진화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8일 “최근 국내 닭 사육 마릿수가 평년보다 많고, 냉동 닭·오리고기 재고도 많다”며 “산지 가격은 평년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평년 출하량과 비교해도 살처분 가금 수는 아직 소수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지난 9월 기준 국내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7385만 마리로 평년보다 4.5%, 계란 생산량은 하루 4638만 개로 7.3% 증가했다. 육계 사육 마릿수는 8820만 마리로 평년 대비 8.0%, 지난달 말 주요 유통업체의 냉동 재고량은 41.4% 각각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