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2021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사진=CJ그룹]](http://www.fetv.co.kr/data/photos/20201250/art_16075783577486_3c5bea.jpg)
[FETV=김윤섭 기자] CJ그룹은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CJ ENM 등 주요 계열사 CEO를 교체하고, 총 78명의 임원을 승진시키는 내용의 2021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CJ제일제당 신임 대표이사에는 최은석 CJ주식회사 경영전략총괄이, CJ대한통운 신임 대표이사에는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가, CJ ENM 신임 대표이사에는 강호성 CJ주식회사 경영지원총괄이 각각 내정됐다.
또 △CJ CGV 허민회, △중국본사 윤도선, △CJ프레시웨이 정성필, △CJ푸드빌 김찬호, △CJ LiveCity 신형관, △CJ Feed&Care 김선강 대표이사가 각각 내정됐다.
CJ주식회사 경영전략총괄에는 임경묵 전략기획팀장이 선임됐다.
CJ는 “코로나19로 인한 급격한 사업환경 변화 등 대내외 위기상황에 대처하고 미래 대비에 나설 수 있는 CEO들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최은석 CJ제일제당 신임 대표이사, 강신호 CJ대한통운 신임 대표이사, 강호성 CJENM 신임 대표이사. [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01250/art_16075785275109_64dda8.jpg)
CJ대한통운 신임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 강신호 대표는 코로나19속에서 CJ제일제당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CJ대한통운에서 택배노동자 과로사 관련 노조와 갈등을 해결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을 이끌게 된 최은석 대표는 그룹내 전략통, 재무통으로 불리며 앞으로 제일제당의 재무건전성 확보는 물론 신사업 발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와의 사업제휴를 이끈 주역이기도 하다.
CJ ENM은 지속적으로 물망에 올랐던 강호성 그룹 총괄부사장이 대표에 올랐다. 강부사장은 올 7월부터 CJ지주 총괄부사장과 CJ ENM 경영지원총괄을 겸직하면서 사실상 대표직 승계를 준비해왔다. 강 부사장은 검사 생활을 하다가 1998년 변호사 개업했으며, 2013년 CJ그룹 법무실장으로 합류했다. 앞으로 프로듀스 시리즈 투표조작 사건으로 실추된 회사의 이미지를 쇄신하고, 소송에 대응할 예정이다.
CJ프레시웨이 대표로는 정성필 CJ푸드빌 대표가 자리를 옮겼다. CJ푸드빌 코로나19 여파로 실적 부진에 빠지면서 문책성 인사가 예상됐지만 비상경영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한 점, 뚜레쥬르 매각 작업이 어느정도 진척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CJ프레시웨이로 적을 옮기는 선택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현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의 경영일선 복귀 여부도 관심사였으나 이번 인사에서 포함되지 않았다. CJ그룹의 인사가 임박하면서 그룹 안팎에서 이번 정기 인사에서 이선호 부장이 상무로 승진하면서 업무에 복귀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으나 경영에 복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경후 CJENM 상무가 부사장대우로 승진했다. [사진=CJ그룹]](http://www.fetv.co.kr/data/photos/20201250/art_16075794698041_07bfea.jpg)
이재현 회장의 장녀인 이경후 상무는 CJENM 부사장대우로 승진했다. 고모인 이미경 부회장의 뒤를 이어 그룹의 미디어사업을 이끌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능력 있는 젊은 인재 중심의 임원승진도 단행됐다.
'프로듀스101' 순위조작 사건 관련 소송이 진행 중인 허민호 CJ ENM 오쇼핑부문대표는 총괄부사장으로, CJ푸드빌 김찬호 대표이사가 부사장대우로 승진하는 등 총괄부사장 1명, 부사장대우 13명, 상무 26명이 승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신임 임원(상무대우)은 지난해의 2배 규모인 38명으로 확대됐다. 이중 밀레니얼 세대인 80년대생 여성 5명을 비롯해 8명의 여성임원(21%)이 탄생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신임 임원 38명의 평균나이는 45세로 최근 2년 사이 2살 낮아졌다. 연공보다 능력경쟁을 통한 젊은 인재의 과감한 발탁으로 그룹 전반의 세대교체 가속화를 예고한 셈이다.
CJ 그룹 관계자는 “2020년은 불확실한 대외 경영환경 속에서 혁신성장과 초격차 역량 확보를 통한 질적 성장과 미래 대비에 주력한 한 해 였다.”면서 “2021년 역시 새로운 경영진을 중심으로 포스트 코로나와 뉴노멀 시대에 적극 대비하여 글로벌 생존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