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별세] CJ 이재현 작은 아버지 빈소 찾아...양사 화해 분위기 조성되나

등록 2020.10.25 20:26:22 수정 2020.10.26 09:10:42

 

[FETV=김윤섭 기자] 이재현 CJ 회장이 25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이 회장은 "(이건희 회장은) 나의 자랑스러운 작은 아버지"라며 애정 어린 애도의 말을 남기며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등 유족을 위로했다.

 

이룰 두고 승계, 상속 등을 놓고 선대의 오랜 갈등이 이어져 온 삼성그룹과 CJ그룹이 이재용, 이재현 시대를 맞아 화해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재현 회장은 이날 오후 3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이건희 회장 빈소를 방문했다. 이재현 회장은 부인인 김희재 여사와 자녀 이경후 CJ ENM상무, 이선호 CJ부장 내외 등과 함꼐 약 1시간 30분 가량 빈소에 머물렀다.

 

이 회장은 서면을 통해 "국가 경제에 큰 업적을 남기신 위대한 분"이라며 "가족을 무척 사랑하셨고 큰 집안을 잘 이끌어주신 자랑스러운 작은 아버지"라고 말했다. 이어 "일찍 영면에 드셔 황망하고, 너무 슬프고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시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삼성그룹과 CJ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이 삼성그룹 경영 승계를 놓고 경쟁이 시작된 이래 50여년 넘게 냉랭한 사이였다. 특히 지난 2012년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남겨진 재산을 둘러싸고 소송전을 시작하면서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졌다.

 

그러나 3세 경영이 본격화되면서 두 그룹간 화해 분위기가 무르익기 시작했다.  2014년 이재현 회장이 횡령, 배임 혐의로 구속되자 이재용 부회장 등 범 삼성가에서 탄원서를 제출했고 2018년 삼성맨이던 박근희 CJ대한통운 부회장 CJ영입으로 두 그룹간의 교류도 본격화됐다. 특히 박 부회장을 영입하기 전 이재현 회장이 이재용 부회장에게 사전에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두 그룹의 화해는 기정사실화됐다.

 

 

 

 



김윤섭 기자 dbstjq6634@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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