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별세] 국민주 '삼성전자' 주가 어떻게 되나..."이재용 체제 굳건해 영향 미비"

등록 2020.10.25 14:42:09 수정 2020.10.26 09:10:28

삼성전자 소액주주 145만명...2018년 이후 5배 증가
"이재용 부회장 경영 전면 참여..사법리스크가 더 영향 미칠 듯"

 

[FETV=김윤섭 기자] 이건희 회장이 25일 별세하면서 '국민주'로 등극한 삼성전자 주가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 주식은 올해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으로 소액주주들이 가장 많이 구매한 주식이다. 업계에서는 이재용 부회장 체제가 이미 굳건한 만큼 이건희 회장의 별세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면서도 상속 이슈나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재판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DART)에 공시된 삼성전자 사업보고서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기준 삼성전자 지분을 1% 이하로 보유한 소액주주 수는 145만4373명이었다. 삼성전자가 액면분할을 시행하기 전인 2018년 3월 31일 기준 24만1414명에서 무려 5배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5월 4일 주식 1주를 50주로 쪼개는 액면분할을 진행했다.

삼성전자의 주가를 낮춰 더 많은 사람에게 투자의 기회를 주겠다는 취지였다. 이에 따라 액면분할 직전 265만원이었던 삼성전자의 주가는 5만3000원으로 낮아졌다. 소액주주 수도 지난해 말 기준 56만8313명으로 대폭 늘었다.

 

올해 개인 투자자들이 활발히 증시에 참여하면서 삼성전자는 '국민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3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삼성전자 주식은 7조2376억원(1억4521만여주)으로 올해 주식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이었다. 삼성전자 우선주(3조545억원)까지 합하면 10조원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 회장의 별세가 삼성전자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 전반에 참여하면서 그룹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미 이재용 부회장 체제가 정착된 지 오래됐기 때문에 주가나 향후 경영 성과에 영향은 없다고 본다"며 "공식적으로 이 부회장 체제가 좀 더 힘이 실리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이 회장은 이미 경영권에서 많이 물러나 있었기 때문에 삼성전자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당장 크지 않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이 회장의 별세보다 상속 이슈, 현재 진행 중인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관련 재판 등이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상속 등이 정해진 바가 없어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인데 이 부회장이 지분을 상속받을 때 자금을 어떻게 마련할지 등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산 센터장도 "소송 중인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등의 재판이 사실 더 큰 문제"라며 "사법적으로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이 부회장 체제의 공식 출범이 영향을 받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김윤섭 기자 dbstjq6634@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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