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가계·중소기업 대출 역대급 증가

등록 2020.10.13 15:33:54 수정 2020.10.13 15:47:26

주식시장 호황·주택자금 수요 증가...코로나19 금융지원↑

 

[FETV=유길연 기자]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주식시장 호황과 주택자금 수요 증가로 사상 최대 규모로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금융지원이 늘면서 역대급 증가액을 기록했다. 

 

13일 한국은행의 금융시장 동향 통계(잠정)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957조9000억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9조6000억원 늘었다. 이러한 증가 폭은 8월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9월만 봤을 때 관련 속보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4년 이후 가장 크다. 

 

가계대출 증가액 가운데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은 6조7000억원, 신용대출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타대출은 3조원 각각 증가했다. 두 대출 증가액 모두 9월 증가액 기준으로는 2004년 이후 최대 규모다.

 

이에 대해 한은은 주택담보대출 증가는 6~7월 중 늘어난 주택매매가 시차를 두고 대출 실행으로 이어진 결과로 분석했다. 신용대출은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등 주식시장의 호재들이 이어진 영향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했다. 

 

은행의 기업대출은 9월 한 달 동안 5조원 늘었다. 이는 8월(5조9000억원)에 비해 다소 줄어든 수치다. 다만 9월 기준으로는 증가액이 2015년 9월(5조7000억원)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중소기업 대출이 기업대출 증가를 이끌었다. 중소기업 대출은 코로나19 금융지원으로 인해 9월 한 달 동안 7조3000억원 늘었다. 이는 8월(6조1000억원)에 비해 약 2조원 많은 규모다. 9월 기록만 봤을 때 2009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많이 늘어난 수치다. 전체 월별로 보면 역대 네 번째에 해당한다. 다만 대기업대출은 기업들의 분기 말 일시상환 등의 이유로 줄었다.



유길연 기자 gilyeonyoo@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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