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기업 가치 상승...목표가↑"

등록 2020.09.17 10:26:56 수정 2020.12.02 22:51:08

"중장기 사업 경쟁력 확대...기업 가치 평가 회복 긍정적"

 

[FETV=이가람 기자] 증권사들이 LG화학의 배터리 사업부 분할에 대해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와 하나금융투자가 투자 의견을 매수, 목표 주가를 각각 105만원과 100만원으로 제시했다. 지난 16일 종가 기준 LG화학의 주가는 68만7000원이다. 현재 주가와 비교해 두 배 가까이 올려 잡았다.

 

LG화학은 17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전지사업부문 분할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분할 기일은 오는 12월 1일이며, 분할 방식은 100% 자회사로 분사하는 물적 분할이다. 전 거래일 LG화학의 주가는 3만9000원(-5.3%) 급락 마감했다. 주주 가치가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에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LG화학은 수년 전부터 전지사업부문의 재무적 자립이 가능한 시기에 분사하겠다고 꾸준히 언급해 왔다. 이번 물적분할은 LG화학의 배터리 사업이 순항 중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물적분할로 제대로 된 기업 가치 평가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LG화학 주주 가치에는 변화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전지사업부문의 물적분할이 진행되면 33%의 지분을 보유한 LG화학이 배터리 부문을 자회사로 직접 지배할 수 있어 기술 유출과 경쟁 격화 등에서 비교적 안전해진다. 경쟁사 대비 저평가된 LG화학의 배터리 사업부의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고, 기업공개(IPO)를 통해 주식 시장에 입성한다면 신규 자금 마련도 가능하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배터리 분사는 중장기 사업 경쟁력 확대 및 기업 가치 평가 회복에 긍정적"이라며 "현재 LG화학의 기술력과 매출 및 이익 성장성이 중국 CATL보다 우위인 점을 고려했을 때, 현재 LG화학의 주가에 내재된 배터리 가치는 중국 CATL 대비 58% 수준으로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도 기업 분할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배터리 전문 기업인 중국 CATL과 삼성SDI의 가치는 각각 33.2배, 16.7배에 해당하지만 LG화학은 12.4배에 불과하다"며 "이는 전지사업 가치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가람 기자 r2ver.2@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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