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기업, 5년간 인수합병에 59조 ‘통 큰 투자’·…올해도 11조 이상 써

등록 2020.09.16 09:06:26 수정 2020.09.16 09:13:33

CEO스코어, 500대 기업 2016년 1월~2020년 8월 인수합병 현황 조사
올 들어 8월까지 M&A에 11조4499억 투입, 지난해 11조7784억 육박
삼성전자, 5년간 10조1154억 원 1위…건수는 카카오 47곳 ‘최다’

 

[FETV=김창수 기자] 국내 500대 기업들이 5년간 총 59조 원 이상을 투입해 507개의 기업을 인수합병(M&A)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들어 8월까지 M&A에 사용한 금액만 11조4499억 원으로 작년 연간 규모(11조7784억 원)에 육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M&A를 통한 사업 재편 등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5년간 기업별 M&A 금액은 하만을 인수한 삼성전자가 총 10조1154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KB금융(3조5371억 원), 롯데케미칼(2조9291억 원), CJ제일제당(2조8924억 원), 넷마블(2조8894억 원) 등이 금액 톱5에 이름을 올렸다.

 

M&A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카카오(47곳)였고 네이버와 NHN, CJ대한통운, 삼성전자, CJ제일제당, LG생활건강, 넷마블, 제일기획, AJ네트웍스 등도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16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반기보고서 제출 기업 대상)의 2016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국내 500대 기업의 M&A 현황을 조사한 결과 152개 기업이 M&A한 기업은 507곳, 투입한 금액은 총 59조2599억 원으로 집계됐다.

 

M&A 금액은 삼성전자가 10조1154억 원으로 단연 1위였다. 삼성전자는 신성장분야인 전장사업을 본격화하고 오디오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2016년 11월 미국의 전장 전문기업 하만 인수를 결정했는데 투입 규모가 주당 112달러, 총 80억 달러(약 9조2727억 원)에 달했다. 이는 국내 기업의 해외 M&A 역사상 최대 규모다.

 

이어 KB금융, 롯데케미칼, CJ제일제당, 넷마블, 카카오, 신한지주, 미래에셋대우, 한국조선해양, SK(주), 한온시스템, 한국콜마, SKC, CJ대한통운 등도 1조 원 이상 투입했다.

 

M&A 건수는 카카오가 47곳으로 가장 많았다. 카카오는 ▲2016년 5곳 ▲2017년 4곳 ▲2018년 16곳 ▲2019년 15곳 ▲2020년 7곳 등 매년 공격적인 M&A를 펼쳤다. 주로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등 서비스업종 기업들을 인수했다.

 

네이버(30건)와 NHN(20건), CJ대한통운(17건), 삼성전자‧CJ제일제당‧LG생활건강(각 14건), 넷마블‧제일기획‧AJ네트웍스(각 12건) 등도 M&A 기업 수가 10곳이 넘었다.

 

한편 연도별 M&A 규모는 ▲2016년 13조5158억 원(85건) ▲2017년 15조5458억 원(125건) ▲2018년 6조9699억 원(126건) ▲2019년 11조7784억 원(119건) ▲2020년 1~8월 11조4499억 원(52건) 등이었다.

 

특히 올해의 경우 8월 누적 M&A 금액은 지난해 연간 규모에 육박하는 수준이었다.

 

KB금융이 푸르덴셜생명보험 인수에 2조2995억 원을 사용했고 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 2조862억 원), 넷마블(코웨이, 1조7401억 원), SKC(SK넥실리스, 1조1900억 원) 등 1조 원 이상 대규모 거래가 4건에 달했다. 한국조선해양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현재 기업결합 심사가 진행 중이다.



김창수 기자 crucifygatz@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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